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 조만간 보급
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 조만간 보급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3.01.3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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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연구원, 시스템 개발 완료하고 실제 크기 실증시스템 구축
에어포켓 원리 이용한 독자 특허기술 적용 완전방수 성능 확보
구조물 벽체 두께 차별화함으로 기존 구조물 대비 30% 경량화
시공시간 단축과 현장 조립 불량문제 원천적 해결 가능 기대돼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전북 고창군 소재)에 구축된 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전북 고창군 소재)에 구축된 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

【에너지타임즈】 보행자 안전과 가로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배전시스템이 조만간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연구원이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성능검증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30일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전력연구원은 도심 보행자 가로환경 개선과 신뢰성이 높은 지중 배전기기‧계통 구축을 위한 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고창전력시험센터(전북 고창군 소재)에 실제 크기의 실증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최근 도심의 저압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지상에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서 전력설비 크기를 줄이는 것과 함께 지하화가 요구됨에 따라 전력연구원이 이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이 시스템은 지하구조체에 변압기‧차단기‧분전함 등을 결합한 전력공급시스템으로 한정된 지하 공간에 수분‧침수‧결로 등의 열악한 환경 조건에 설치될 수 있도록 높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또 국내 최초의 고압‧저압 조립변전소 국제규격인 IEC 62271-202에서 제시한 전기안전과 구조‧내구성 등의 성능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전력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운전 신뢰와 안전 성능검증을 위해 전기연구원과 함께 IEC-62271-202 규격에 의거 구조물이 설치된 상태에서 시험과 신뢰성,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다. 이와 함께 실증시험체 내‧외부 구조와 환기 배열 등의 시스템을 구축해 신뢰성을 끌어올렸다.

이뿐만 아니라 전력연구원은 지하 배전스테이션에 지상과 같은 설비를 적용함으로서 침수 시 정전과 피해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 사례를 참고해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침수 시 주요 설비의 완전 방수가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도입됐다.

전력연구원은 케이블이 많아 방수가 어려운 저압 분전함과 감시시스템에 에어포켓 원리를 이용한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적용해 완전 방수 성능을 확보했고, 구조물 벽체 두께를 차별화함으로써 기존 구조물 대비 30%가량 경량화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공장에서 완전한 제품으로 제작이 가능해 현장설치가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시공시간 단축과 함께 현장 조립으로 인해 발생하는 조립 불량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전력연구원은 이 시스템의 제작과 성능시험을 완료하는 한편 고창전력시험센터에 실제 크기의 실증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오기대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은 친환경 녹색 가로환경을 조성하고 신뢰성 높은 도심 배전계통을 구성할 수 있어 전기품질과 고객의 보행환경 개선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전북 고창군 소재)에 구축된 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
전력연구원 고창전력시험센터(전북 고창군 소재)에 구축된 완전 지중 컴팩트 배전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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