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제주 이어 육지도 추진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제주 이어 육지도 추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3.01.2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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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태양광 인버터 성능개선 중심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 마련
태양광 밀집 지역 저주파수·저전압 대비해 인버터 성능개선 추진
신규 설비뿐만 아니라 기존 설비에도 적용되도록 연내 고시 개정
태양광발전.
태양광발전.

【에너지타임즈】 태양광발전 인버터 성능개선이 제주에 이어 육지에서도 의무화된다. 단기적으로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은 태양광발전 인버터 성능개선을 중심으로 한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석탄회관(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 주재로 ‘재생에너지-전력계통 T/F 제3차 회의’를 열고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에 대한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직류 기반의 태양광발전을 교류 전력망에 연계시키는 인버터 지속 운전 성능의 구비 없인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이 어려져진다. 지속 운전 성능은 전력 설비 고장으로 발생하는 저주파수와 저전압에도 불구하고 태양광발전 설비가 일정 시간 전력계통에서 탈락하지 않음으로써 전력계통 불안정의 연쇄적인 파급을 방지하는 인버터 성능이다.

또 전력 설비 고장에 따른 저전압 현상 등이 발생하면 인근 지역 태양광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력계통 불안정성이 전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전력계통 안정화에 대한 관리와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발표된 방안을 살펴보면 고장 발생으로 발생하는 태양광발전의 동시 정지 규모가 주파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전력계통 수용한계량을 초과한 전북·전남·광주·경남 등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저주파수·저전압 유지성능 구비를 위한 인버터 성능개선이 추진된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빠른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발전용 인버터 성능개선이 추진된 바 있다. 다만 일부 육지에서도 큰 폭의 태양광발전 보급과 저전압 유지성능 미비로 인한 전력계통 불안정 우려가 전문기관 기술적 검토 결과 확인되면서 해당지역을 대상으로 인버터 성능개선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산업부 측은 설명했다.

태양광발전 인버터 특별대책반을 중심으로 기관별 역할이 정립된다. 이들 기관은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의 태양광발전용 인버터가 지속 운전 성능을 갖출 수 있도록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안내하는 한편 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한전은 전력 설비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에 있는 전력망을 특별 관리하게 되며, 전력거래소는 전력수요가 낮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출력 차단 최소화와 전력계통 안정성 제고 등을 위한 태양광발전 밀집 지역 봄철 전력계통 운영방안을 수립해 오는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신규 태양광발전에 적용되던 지속 운전 성능의 구비 의무를 기존 설비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신뢰도 고시가 연내 개정된다.

또 산업부는 앞으로 도입되는 재생에너지 입찰제도와 집합 가상발전소 등을 통한 전력시장거래 참여시 인버터 등 전력계통 안정화 성능을 갖춘 자원에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시장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태양광발전 등 재생에너지의 전력계통에 대한 책임성 강화는 재생에너지가 다른 발전원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보급 확대를 위한 선결과제”라면서 “앞으로 정부는 원전과 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전력 수급 기관과 합동으로 지난달 22일 전력계통 신뢰도협의회와 지난 19일 전기위원회를 거쳐 전력계통 안정화 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

지난 10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태양광발전 인버터 특별대책반은 산업부를 비롯해 한전과 전력거래소, 에너지공단, 전기안전공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산업부는 태양광발전 인버터 지속 운전 성능의 구비와 관련 제도 개선과 지원사업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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