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코퍼레이션 원전용 유체커플링 수출 장밋빛
나라코퍼레이션 원전용 유체커플링 수출 장밋빛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1.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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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아쿠유원전 #1·2 중속기어 내장형 변속 유체커플링 납품
해외 원전시장에서 기술력 인정…추가 수주할 수 있는 길 열려
당장 아쿠유원전 #3·4 비롯해서 이집트 엘다바원전 손꼽히기도

【에너지타임즈】 나라코퍼레이션이 국산화한 변속 유체커플링이 국내 원전 납품 실적을 바탕으로 터키원전 납품에 성공했다. 이를 기점으로 이 제품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출이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14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주)나라코퍼레이션은 러시아 로사톰(RosAtom)에서 건설하고 있는 터키 최초의 원전인 아쿠유(Akkuyu)원전 1·2호기에 중속기어 내장형 변속 유체커플링을 수주하고 지난해 연말에 납품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체커플링은 펌프·송풍기 등 원동기와 피동기 측을 연결해 회전력을 전달하는 장치이며, 나라코퍼레이션이 이번에 납품한 변속 유체커플링은 부하에 따라 회전수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개발돼 에너지를 줄이는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앞선 1996년 나라코퍼레이션은 변속 유체커플링 국산화 개발을 시작했고, 2009년 중속기어 내장형 변속 유체커플링, 2021년 고효율 기어변속기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나라코퍼레이션 변속 유체커플링 수출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되면서 나라코퍼레이션은 수출을 보다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추가로 수주할 수 있는 시장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영기업이자 세계 최대 원전기업인 로사톰은 2010년 터키 아쿠유원전(발전설비용량 1200MW×4기)을 수주한 바 있고 올해 1호기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모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사톰은 아쿠유원전 3·4호기 유체커플링 입찰을 낼 예정이며, 나라코퍼레이션이 아쿠유원전 1·2호기 납품 실적을 기반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선행 실적이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나라코퍼레이션은 이집트 엘다바(EL-Dabba)원전(발전설비용량 1200MW×4기)에 발주될 변속 유체커플링 수주를 장밋빛으로 보고 있다.

엘다바원전은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이집트 원자력청에서 발주하고 로사톰 자회사인 JSC ASE에서 수주한 사업으로 지난해 말 한수원은 JSC ASE와 엘다바원전 2차 측을 맡아서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나라코퍼레이션은 1979년 설립돼 산업용 커플링과 감속기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국산화 개발을 통해 한전·두산중공업·현대중공업·효성중공업·포스코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중국 등 동남아 등에 산업용 유체커플링을 납품해 오면서 기술을 축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5년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으로 선정되고 2007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NEP인증을 받은 바 있다. 또 2001년에는 벤처기업과 이노비즈 기업, 2021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나라코퍼레이션 중속기어 내장형 변속 유체커플링.
나라코퍼레이션 중속기어 내장형 변속 유체커플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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