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첫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 확정
윤석열 정부 첫 전력수급기본계획 최종 확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1.1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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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수요 135.6GW에 수요관리 차감한 목표수요 118.8GW 전망
원전·가스복합발전·신재생에너지 등은 확대되지만 석탄발전 줄어
전력계통 이미 반영 설비 적기 건설과 신규 전력망 선제적 보강
선도 계약시장 개설 등 전력시장 다원화와 보다 경쟁적으로 개선
산업부 청사.
산업부 청사.

【에너지타임즈】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지난 7월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제시된 원전의 적극적인 활용과 신재생에너지의 합리적인 보급, 석탄발전 감축 유도 등이 최종적으로 반영됐다. 큰 이변은 없었고 2036년 원전과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 기준으로 30% 이상으로 증가하는 반면 석탄발전은 15% 이후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6년 최대전력 목표 수요는 118.0GW로 전망됐다.

앞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화 수요와 데이터센터 영향을 기준수요 전망에 반영한 결과 2036년 기준수요는 135.6GW로 분석됐고, 수요관리로 기준수요 13.0%인 17.7GW를 줄여 목표 수요가 나온 것이다.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2036년까지 필요한 발전설비용량은 2036년 목표 수요인 118.0GW에 기준 설비예비율 22%를 반영한 결과 실효 용량 143.9GW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확정 용량은 설비 현황조사를 통해 운영 중, 건설 중, 폐지 예정 등을 계산한 결과 142.2GW로 전망됐다. 그 결과 2036년까지 필요한 신규설비는 1.7GW로 도출됐다.

발전원별 설비를 살펴보면 원전과 가스복합발전, 신재생에너지는 확대되는 되지만 석탄발전은 줄어든다.

원전은 2022년 24.7GW에서 2036년 31.7GW로 7GW, 가스복합발전은 같은 기간 41.3GW에서 64.6GW로 23.3GW, 신재생에너지도 29.2GW에서 108.3GW로 79.1GW로 각각 늘어나는 반면 석탄발전은 이 기간 38.1GW에서 27.1GW로 11GW 줄어들게 된다.

원전의 경우 안전성을 전제로 노후 원전의 계속 운전과 함께 신한울원전 3·4호기 준공이 추가로 반영됐다. 가스복합발전 등으로 대체되는 석탄발전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에 동해화력 1·2호기와 당진화력 5·6호기를 추가로 반영해 2036년까지 모두 28기로 늘어났다.

전력계통은 확대되는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적기에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전력망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설비를 적기에 건설하고 신규 전력망을 선제적으로 보강하겠다는 내용이 반영됐다.

동해안 지역은 신규원전인 신한울원전 1·2호기와 신한울원전 3·4호기 등을 적기에 수용하기 위한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 지연에 대비해 유연 송전설비 등을 활용한 동해안 지역 발전제약 완화 방안도 마련된다.

호남권을 중심으로 보급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생에너지 생산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수송할 수 있는 지역 간 융통선로 건설도 추진된다.

전력시장은 다원화되고 보다 경쟁적으로 개선된다.

현재 별도 계약시장 없이 모든 전원이 단일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면서 단일가격인 SMP로 보상받는 상황을 개선해 기저 전원과 저탄소 전원 등으로 구분해 전원별 특성에 맞게 거래되도록 올해 상반기 선도 계약시장 개설 등 전력시장이 다원화된다.

현재 하루 전 1시간 단위 시장만이 운영돼 수시로 변동되는 수급·계통 상황과 예비력 확보 등을 시장에 반영되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이보다 짧은 15분 단위로 앞당겨 실시간에 가까운 시장이 추가로 개설되고 예비력을 거래할 수 있는 보조 서비스 시장 개설도 추진된다. 실시간 시장과 보조 서비스 시장은 올 하반기 제주도에 우선 도입될 예정이다.

가격기능이 작동할 수 있도록 현행 경직적 비용평가 기반 전력시장인 CBP 한계를 보완해 발전사 자율성을 보장하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제한적 가격입찰제(PBP)를 시행하는 등 전력시장은 단계적으로 PBP로 전환된다.

한편 산업부는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13일 공고할 계획이며, 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 달성을 위한 후속 과제들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또 산업부는 ‘제10차 장기 송·변전 설비계획’과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등의 후속 에너지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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