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올해 키워드 ‘가치‧민생‧안전’
집단에너지 올해 키워드 ‘가치‧민생‧안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1.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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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저평가된 위상 합당한 대우 받도록 노력할 것 밝혀
정부-열요금 현실화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
반면 특별법 제정 속도…법 개정 통해 사업자 지원 약속
에너지공단-장기사용 열수송관 안전관리 강화 역량 집중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집단에너지협회‧열병합발전협회 등과 함께 ‘2023년 집단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집단에너지협회‧열병합발전협회 등과 함께 ‘2023년 집단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내외귀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올해 집단에너지 업계가 집단에너지란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쉽잖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집단에너지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가장 현안인 열요금 현실화에 대해선 국민 충격 완화를 이유로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집단에너지협회‧한국열병합발전협회 등과 함께 2023년도 새해를 맞아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2023년 집단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집단에너지업계는 그동안 역할 만큼 위상이 저평가돼 있다면서 그에 따른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집단에너지업계가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평가를 못 받고 있음을 지적한 것인데 소통을 통해 관철되도록 할 것이란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단희수 SK E&S 부사장은 집단에너지협회 회장을 대신해 “에너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합리적으로 하면서 분산에너지원으로써 각 가정과 산업현장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업계 역할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집단에너지업계는) 맡은 바 일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정과 산업체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 충분히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올해는 일만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대외 소통을 강화해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집단에너지협회‧열병합발전협회 등과 함께 ‘2023년 집단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단희수 SK E&S 부사장,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한영배 에너지공단 지역에너지복지이사.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집단에너지협회‧열병합발전협회 등과 함께 ‘2023년 집단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단희수 SK E&S 부사장,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한영배 에너지공단 지역에너지복지이사.

정부는 열요금 현실화에 대해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집단에너지업계 역할을 인정하면서 특별법 제정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업자가 법을 개정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열요금이 도시가스요금에 연동돼 (지난해 집단에너지업계는) 힘들었던 해”라고 언급하면서 정부 입장에서 보면 인상요인이 열요금에 반영됐으면 좋겠지만 국민적 부담으로 이어져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 실장은 “(지난해 정부는) 난방비,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이 일시적으로 오른데 따른 부담을 분산시키는 노력을 해왔고, 올해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단에너지업계에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또 그는 “올해는 지혜를 모아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정부는 시장 충격을 줄이면서 최대한 집단에너지사업법과 전기사업법 등을 통해 사업자들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현재 계류 중인 집단에너지 특별법이 올해는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정부의 집단에너지 정책을 이행하는 공공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은 집단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 노후 열수송관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영배 에너지공단 지역에너지복지이사는 “장기사용 노후 열수송관에 대한 안전관리를 한층 더 강화하고 내실화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사전조치하는 것은 사고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력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안전관리 분야만큼은 중소사업자와 상생협력할 수 있는 그런 지원체계를 구축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그는 “(지난해) 정부와 에너지공단은 국내 최초로 열수송관 안전진단을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라면서 “집단에너지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고 에너지공단도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집단에너지 안전관리와 관련해서 사용자시설 관리를 위한 기술기준을 개발해 사용자시설 안전관리 제도 도입과 집단에너지 통합지원센터 구축 기반을 마련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집단에너지협회‧열병합발전협회 등과 함께 ‘2023년 집단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12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서울 강남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집단에너지협회‧열병합발전협회 등과 함께 ‘2023년 집단에너지업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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