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신년사 에너지 분야 원전 수출만 언급
윤 대통령 신년사 에너지 분야 원전 수출만 언급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3.01.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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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장관, 에너지 안보 확립과 시스템 혁신 등에 대한 의지 밝혀
에너지 기관장 중앙정부 정책 방향 바탕으로 새로운 추진전략 공개
지난 1일 남산공원에서 2023년도 계묘(癸卯)년 새해 첫 붉은 해가 뜨고 있다. / 사진=뉴시스
지난 1일 남산공원에서 2023년도 계묘(癸卯)년 새해 첫 붉은 해가 뜨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올해 신년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원전 수출을 강조했고, 이창양 장관은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고 시스템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발맞춰 에너지 공공기관장도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의 의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추진전략을 신년사로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도 신년사를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유일하게 원전 수출을 언급했다. 원전 10기 수출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수주 500억 달러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인프라 건설과 원전, 방산 분야를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고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규모인 360조 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대한민국 수출 영토를 전 세계로 확대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업자 정신을 가진 미래세대가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도전하고 그 도전이 꽃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IT를 비롯한 바이오산업뿐만 아니라 방산과 원전, 탄소중립,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 전략기술에 대한 투자 역시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에너지 안보 확립과 시스템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올해 신한울원전 3·4호기 부지 공사에 착수하고 2025년까지 매년 원전 1기씩 준공되도록 하는 한편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3조5000억 원의 일감을 공급하고 혁신형 SMR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흔들림 없는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석유 비축을 늘리고 핵심 광물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원전과 재생에너지 동반 확대로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송전망 등 에너지 인프라를 적기 구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에너지 요금을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한편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근본적으로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가 정착되도록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고 효율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려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이 장관이 제시한 에너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에너지 공공기관장도 보다 구체적인 사업을 신년사를 통해 내놨다.

한수원은 원전 10기에 대한 계속 운전을 위한 소통을 강화하고 윤 대통령이 강조한 원전 수출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윤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원전 수출과 관련해서 원전 10기 수출을 위해 체코와 폴란드 등 국가별 맞춤형 수주 활동에 가하고 원전 운영·정비 사업 등 다양한 방식의 수출 상품도 발굴할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또 그는 고리원전 2호기 등 원전 10기 계속 운전을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사용 후 핵연료 관련 일정이 법적으로 보장받아야만 주민과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면서 특별법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의견을 개진할 것이란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신한울원전 2호기 적기 준공을 위해 노력하고 새울원전 3·4호기 주요 공정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사업을 재개해 원전 생태계를 복원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남동발전은 수소·암모니아 등 새로운 사업 기회 선점과 자사 강점인 사업을 더욱 특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석탄발전 비중 축소에 따른 대안이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 속에서 자사 주력인 석탄발전 비중이 축소되는 위기와 마주하고 있으나 그 안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숨어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거침없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체적으로 그동안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 발상과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혁신을 추구할 때 수소·암모니아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기회 선점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광물 탄산화,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 등과 같은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한편 자사 강점인 해상풍력발전과 해외 수력발전, 발전설비 운영 등의 사업을 더욱 특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기반을 닦은 수소 사업과 LNG 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우리나라 수소혼소발전 효시가 될 신세종빛드림발전소 건설사업이 큰 사고 없이 순항하고 있고, 최대 현안인 LNG 직도입 협상과 LNG 저장시설 구축사업도 관련 절차를 완료했다고 언급하면서 LNG 독립선언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 나가고 있다고 그간의 사업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석탄발전 대체 가스복합발전 건설과 수소혼소 실증, LNG 저장시설 구축 등 대규모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해인 만큼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많은 어려움과 갈등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에너지공단은 올해 에너지 안보 확립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경제 구조로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이상훈 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위기에 흔들림 없는 튼튼한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과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경제 구조로 전환을 위해 새롭게 정립된 에너지 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성실히 할 것이란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산업·건물 등 에너지 다소비 부문 자발적인 에너지 효율 혁신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부문별 저소비 구조로 전환과 에너지절약, 수요 효율화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실현 가능성과 국민수용성 등을 고려한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지원 체계를 내실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전KDN은 디지털 전환에 따른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현 한전KDN 사장은 친환경·디지털 중심 에너지 ICT 플랫폼 전문기업이 되기 위한 기반과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과 지능형전력망, 사이버보안을 미래 중점 전략 사업군으로 설정했다.

이어 그는 에너지산업 분야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선 기저 사업을 저변에 두고 새로운 도전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지속 가능한 부가가치 창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방향을 제시했다.

가스기술공사는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는 체계를 갖춰나가는 것에 중점을 둔다.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올해를 새로운 30년을 위한 기점으로 삼아 자사 기술 플랫폼을 넓히고 혁신성장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그는 지난해 2030 중장기 경영전략 조정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위한 미션과 비전을 마련한 만큼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기술 솔루션 제공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에너지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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