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상풍력 디자인 ‘RPS’…韓 장밋빛 미래 보고 디자인
英 해상풍력 디자인 ‘RPS’…韓 장밋빛 미래 보고 디자인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1.1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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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알룬 윌리엄스(Alun Williams) RPS 총괄이사]
韓 해상풍력 시장·산업 미래 장밋빛 확신 바탕으로 한국지사 확장
걸림돌 수용성·전력망 문제 넘어야 할 산…소통 중요성 거듭 강조
정권교체 불구하고 여전히 해상풍력 많은 지원…업계 우려는 기우

【에너지타임즈】 지리적으로 우리와 닮은 영국. 2001년 전력시장을 도입할 때 우리는 영국에서 전력시장 모델을 가져왔다. 그리고 영국의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디자인했던 컨설팅 기업인 RPS가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시장과 산업의 미래를 보고 디자인을 돕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에 한국지사를 설립한 RPS는 최근 한국지사를 확장하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알룬 윌리엄스(Alun Williams) RPS 총괄이사가 방한했다.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을 해양 재생에너지 사업 총괄을 하고 있으며, 지난 20년 이상 컨설팅 경험과 환경영향평가, 프로젝트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엔 아시아지역 국가 해상풍력발전 초기 개발 프로젝트를 지원했으며, 한국지사 설립부터 운영까지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시장을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다만 해상풍력발전을 둘러싼 걸림돌인 주민 수용성과 전력망 문제 등에 대해선 시장을 넓히고 산업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면서 소통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그는 신정부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해상풍력발전업계 우려에 대해서도 신정부 에너지 정책에도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많은 지원책을 담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알룬 윌리엄스(Alun Williams) RPS 총괄이사.
알룬 윌리엄스(Alun Williams) RPS 총괄이사.

“한국 해상풍력발전 시장은 유망하고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2019년 방한했을 때를 회상하면서 당시 정부와 학계 등의 이해관계자와 만나 관련 산업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지고 난 뒤 지금까지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시장에 대해 많은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력공급 측면에서 삼면이 바다란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탄탄한 풍력자원을 갖고 있어 부유·고정식 해상풍력발전을 개발할 수 있는 우수한 조건을 갖추고 있고, 전력수요 측면에서 서울·부산·울산 등 대도시가 인접해 있어 송전망 건설 등에 따른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손꼽았다.

이뿐만 아니라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이 같은 직접적인 장점과 함께 해상풍력발전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충분한 산업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을 강점으로 봤다.

그는 조선·철강 등의 산업군에서 역사적인 저력을 보여줬고, 이런 탄탄한 입지를 기반으로 해상풍력발전 공급망을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를 기반으로 해상풍력발전 개발 단계에 있는 다른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보다 더 빠르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시장과 산업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RPS가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한국지사 확장도 투자의 한 단면이라고 소개했다.


“해상풍력발전 초기 단계부터 이해관계자 소통 필요하다”

알룬 윌리엄스(Alun Williams) RPS 총괄이사.
알룬 윌리엄스(Alun Williams) RPS 총괄이사.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우리나라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주민 수용성 문제와 전력망 문제 등으로 답보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발전이 개발되는 모든 시장에서 겪는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지역주민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수용성을 얻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산업이 막 시작되는 신흥 단계일 때 그 어려움이 더 크고,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이해관계자 친숙성이 낮음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그래서 개인의 삶과 주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많이 우려되곤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해상풍력발전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손꼽으면서 개발과정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진행 여부와 결과를 이해관계자에게 명확하면서도 투명하게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RPS는 이 같은 관점에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과정에서 효율적인 방안을 컨설팅하는 한편 지역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등 해상풍력발전 개발자 활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신정부 에너지 정책 여전히 해상풍력발전 많은 지원 담고 있다.”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우리나라와 같은 성장단계에 있는 신흥시장에서 정부의 정책과 지원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최근 발표된 신정부 에너지 정책도 여전히 재생에너지, 이 중에서도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많은 지원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 발표 이전에 해상풍력발전업계는 많은 걱정을 했으나 원전은 단기간에 늘릴 수 없고 석탄발전도 기후변화 대응으로 늘릴 수 없어 결국은 재생에너지와 가스복합발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느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따른 해상풍력발전업계 우려가 기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강조하고 싶은 한 가지로 입지 선정을 손꼽으면서 공유수면 점·사용 난립에 따른 최근의 입지 선정과 관련된 규제는 개발 의지가 있는 개발사업자 참여의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시장이 혼잡할 때 정부가 규제를 통해 공유수면 점·사용 난립에 따른 문제를 해소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윌리엄스 총괄이사는 정부 주도 입지 선정이 잘 실행된다면 장기적인 측면에서 산업 발전을 돕는 근간이 되겠지만 그동안 RPS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볼 때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도 나름의 입지 선정 방식을 갖고 있고, 정부의 개입 정도 또한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RPS는...>

RPS는 1970년 설립 후 신재생에너지·석유·가스·원전 등을 비롯해 수자원 관리와 하수처리, 홍수, 배수처리, 지하수, 주택, 상업, 레저, 관광, 의료, 철도, 공항, 항만, 광산개발, 폐기물처리 등의 컨설팅을 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과 관련해서 RPS는 글로벌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되는 그 시점부터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며, 1999년 영국에서 첫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에 참여했고 이후 계속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영국의 해상풍력발전 산업 발전과 함께 RPS도 함께 성장한 것이다.

특히 RPS는 해상풍력발전 분야 다양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했고, 자사 직원들은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해상풍력발전 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영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RPS는 유럽을 비롯한 미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주, 뉴질랜드 등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추진되는 모든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우리나라에 거점을 마련한 RPS는 해상풍력발전 사업과 관련된 시작부터 끝까지 현장 업무를 제외한 프로젝트 운영·관리·인허가·공사에 대한 QA(Quality Assurance)·QC(Quality Control)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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