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방한…韓 수소·암모니아 참여 길 열어
사우디 왕세자 방한…韓 수소·암모니아 참여 길 열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1.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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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등 팀코리아, 사우디 국부펀드와 사업개발 협력 양해각서 체결
사우디 신재생 기반 연 120만톤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사업 추진
한전, 사우디 ACWA Power와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계약도 체결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한전을 비롯한 석유공사·남부발전·삼성물산·포스코홀딩스 등 팀코리아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한전을 비롯한 석유공사·남부발전·삼성물산·포스코홀딩스 등 팀코리아는 사우디 국부펀드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너지타임즈】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공식 방한을 계기로 한전이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냈다. 국내 수소·암모니아 수요 8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수소·암모니아 조달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는 한국석유공사·한국남부발전(주)·삼성물산·포스코홀딩스와 팀코리아를 꾸려 사우디 국부펀드(Public Investment Fund)와 사우디아라비아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체결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1971년 설립된 세계 최대규모의 국부펀드이며,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Mohammad bin Salman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의장으로서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네옴(NEOM) 신도시 소유주이자 네옴(NEOM)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 발주처다.

특히 그린 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연간 120만 톤에 달하는 그린 수소·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이 양해각서가 체결됨에 따라 이들은 올해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입지가 우수한 부지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국내 수소·암모니아 수요 80% 이상을 해외에서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프로젝트는 안정적인 수소·암모니아 조달처 확보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팀코리아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개발·생산·운송·활용 등의 전주기에 참여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기업별 에너지 전환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는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 대표기업이 사우디 국부펀드와 함께 세계 그린 수소·암모니아 시장을 선도하고 세계 수소 생태계를 공동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고 앞으로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뿐만 아니라 신사업·건설·플랜트 등 사업 협력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한전이 사우디아라비아 ACWA Power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17일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한전이 사우디아라비아 ACWA Power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전은 이날 같은 자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ACWA Power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선 지난 10월 양사는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개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전은 ACWA Power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 초석을 마련하는 한편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된다.

한전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수소·암모니아 개발 등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의 에너지 신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내외 발전소에서 필요로 하는 수소·암모니아 물량 공급을 위한 신규 그린 수소·암모니아 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ACWA Power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간 120만 톤에 달하는 그린 암모니아를 생산하는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 오만에서 연간 100만 톤에 달하는 그린 암모니아 사업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청정에너지와 발전 분야 글로벌 선도 개발회사다.

한편 모하메드 왕세자는 지난 16일 공식 방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남동 관저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한-사우디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는 한편 프로젝트·에너지·방위산업·수소 등 미래 에너지 등 협력 분야를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우리나라 중동지역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해외 건설 파트너 국가로서 우리 경제·에너지 안보 핵심 동반자”라고 평가했다. 또 “(한-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모하메드 왕세자 주도하에 진행되고 있는 비전 2030을 통해 사우디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지금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 간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와 네옴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 방산,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문화·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과 사우디의 협력을 한층 더 확대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사우디) 수교 이래 한국기업이 사우디의 국가 인프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이 과정에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위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에너지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등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17일 한남동 관저(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남동 관저(서울 용산구 소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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