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 목표치 5→8% 상향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 목표치 5→8% 상향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10.1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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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방안 수립·발표
바이오 항공유·선박유 실증 거쳐 국내 도입 추진
원료 공급업계와 생산업계 연계 상생생태계 구축
기술경쟁력 확보…바이오 연료 통합형 기술 개발
13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13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산업부가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에너지타임즈】 친환경 바이오 연료 의무혼합 의무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30년 일반 경유와 혼합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 목표를 5%에서 8%로 상향 등의 내용을 담은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방안’을 수립하고 13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발표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효과적인 수단으로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주목했다. 국제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국내 사용을 확대하고 미래 유망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란 정책 방향에 맞춰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방안이 수립된 것이다.

이 방안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비할 수 있는 동시에 석유 수입 의존도를 줄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 연료는 화석연료로 만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연료로 기존의 내연기관과 인프라 등의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연료다. 바이오 디젤‧중유‧가스‧항공유 등이 대표적인 제품이며, 친환경 바이오 연료는 화석연료와 혼합해서 사용되거나 100% 사용될 수 있다.

특히 친환경 바이오 연료는 큰 동체와 장거리 수송용으로써 높은 에너지밀도 동력원 등 전력으로 연료를 직접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에 필수적인 수단을 손꼽히고 있다.

또 국제환경규제가 날로 강화되는 상황에서 이 연료는 항공‧해운산업 등에 필수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2027년부터 탄소감축상쇄제도(CORSIA) 의무참여 시행과 온실가스 배출을 초과한 항공사는 배출권을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부터 탄소집약도 감축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2008년 대비 2050년까지 70% 감축하는 등 상향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를 가진 우리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을 확대함으로써 석유 수입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방안은 친환경 바이오 연료 국내 보급 확대를 위해 현재 ‘신재생에너지연료혼합의무(Renewable Fuel Standard)’ 대상으로 일반 경유와 혼합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의 경우 차세대 바이오디젤을 도입해 의무혼합비율을 현재 3.5%에서 2030년 목표 5.0%를 8.0%까지 상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RFS는 석유정제사업자가 일반 경유에 의무혼합비율만큼 바이오디젤을 혼합해 의무적으로 공급하는 제도다. 차세대 바이오디젤은 동‧식물성 유지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된 바이오디젤로 기존 바이오디젤에 추가해 혼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은 바이오 항공유와 선박유는 실증을 거쳐 국내 도입이 추진된다. 바이오 항공유는 2026년, 바이오 선박유는 2025년을 목표로 설정됐다.

또 산업부는 신규 바이오 연료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올해 중으로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부터 관련 법령 개정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바이오 연료 생산에 필요한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선 폐플라스틱 등 원료 수거‧이용이 원활하게 되도록 업계 애로를 해소하는 정책이 지원되고, 원료 공급업계와 바이오 연료 생산업계 간 연계를 통해 상생 생태계도 구축된다. 또 국내 확보가 어려운 원료에 대해선 해외에서 생산‧조달이 가능토록 해외 진출 지원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친환경 바이오 연료 통합형 기술개발이 추진되며, 산업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폐기물·미세조류 등 지속 가능한 원료 발굴 ▲바이오 연료 생산효율 증대 ▲바이오 연료 생산과 연계한 바이오 납사 등 바이오 소재 생산기술 등 필수 기술과제를 선정한 뒤 2024년부터 예비타당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친환경 바이오 연료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적기에 구축하고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산업누는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이창양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서 산업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 담당국장, 차동형 석유관리원 이사장,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권기영 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과 주영민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 등 정유·바이오에너지·자동차·항공·조선·해운업계 등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13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3일 한국프레스센터(서울 중구 소재)에서 열린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방안 후속조치 일정(안).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방안 후속조치 일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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