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UAE 바라카원전 3호기가 첫 송전망 연결에 성공했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이 공급을 시작한 것이다.

8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한전과 UAE원자력공사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h)원전 3호기가 최초로 UAE 송전망 연결에 성공했다. 바라카원전 3호기에서 생산된 전력이 최초로 공급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2일 바라카원전 3호기는 최초 임계 도달한 바 있다. 2주 만에 계통연계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바라카원전 3호기 계통연계는 상업 운전 중인 바라카원전 1·2호기에 이어 청정하고 신뢰성 높은 전력을 UAE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한-UAE 양국 원전 협력을 통한 또 하나의 결실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바라카원전 3호기는 단계적인 출력 상승 시험과 성능보증 시험 등 남은 공정을 거쳐 수개월 내 상업 운전에 돌입할 방침이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앞으로 한전은 바라카원전 3호기 상업 운전을 적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는 한편 UAE원전 사업의 의미 있는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원전 수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AE 바라카원전 사업은 우리나라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수출형 원전인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APR1400) 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주계약자로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 사업에 ▲한국전력기술(주)(설계) ▲두산중공업(주기기) ▲현대건설·삼성물산(시공) ▲한국수력원자력(주)(시운전·운전) ▲한전KPS(주)(정비) ▲한전KDN(주)(시스템 유지·정비) 등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아랍지역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자 우리나라가 수출한 1호 원전인 바라카원전은 한국형 신형가압경수로를 기반으로 UAE 기후의 환경적 특수성을 반영해 보강한 원전으로 건설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전은 2012년 7월 바라카원전 1·2호기 건설 허가 취득을 시작으로 공사를 시작했으며, 지난 4월 바라카원전 1호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한 바 있다. 또 바라카원전 3·4호기 건설과 시운전시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바라카원전 1~4호기가 모두 상업운전에 들어가게 되면, 이 원전은 UAE 전력수요 25%를 충당하게 되며, 연간 21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