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본으로 美 본토 첫 발전소 건설…새 역사 쓴 ‘남부발전’
韓 자본으로 美 본토 첫 발전소 건설…새 역사 쓴 ‘남부발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9.22 09: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미시건주 1085MW급 나일즈 가스발전소 건설 완료하고 준공
안정적 연료공급과 PJM시장 통한 전력판매로 안정된 사업 기대
35년간 발전소 운영하면서 연간 7000억 매출 낼 것으로 관측돼
발전소 건설과정에서 국산 기자재 공급으로 수출과 일자리 창출
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미국 나일즈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
남부발전에서 추진하는 미국 나일즈천연가스발전소 조감도.

【에너지타임즈】 미국 자금으로 발전소를 건설했던 우리가 우리 자본으로 미국 본토에 발전소를 건설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남부발전이 발전공기업 최초로 미국에 건설한 가스발전소가 본격적인 전력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은 발전공기업이 미국 전력시장을 개척했다는 점과 함께 저개발국이 아닌 선진국에서도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큰 성과로 손꼽히고 있다.

22일 한국남부발전(주)에 따르면 남부발전이 사업비 10억5000만 달러(한화 1조4702억 원가량)로 미국 북동부 미시건주에 발전설비용량 1085MW급 나일즈(Niles) 가스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북미 13개 주 권역과 6500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180GW급 전력시장인 PJM시장을 통해 미시건주 인근 산업단지를 비롯해 100만 가구에 공급될 예정이다.

나일즈 가스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인 나일즈 프로젝트는 남부발전이 지분 50%를 보유함으로써 최대주주 자격을 갖추고 있으며, DL에너지와 현지개발회사인 인덱(Indeck)이 지분 30%와 20%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최대 수출국인 미국에 건설되다 보니 발전 연료인 천연가스를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안정적인 전력거래가 가능한 미국 최대 전력시장인 PJM에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35년간 이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연간 5억 달러(한화 7001억 원가량)에 달하는 매출을 안정적으로 낼 것으로 남부발전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후 경제개발 초기에 미국 자금을 활용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했으나 이 프로젝트는 발전공기업 최초로 우리 자금으로 미국에 발전소를 건설했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또 사업지역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 온 등 우리나라 2차 전지 기업들이 대규모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등 가파른 전력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남부발전은 이 발전소 건설과정에 국산 기자재를 활용함으로써 국산 기자재 수출을 비롯해 일자리 창출과 우리 기업 선진시장 진출을 도우기도 했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이 발전소가 남부발전이 북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도 남부발전은 미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양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발전은 자사 최초의 해외투자사업으로 칠레에 발전설비용량 517MW 규모 켈라천연가스발전소를 2017년 준공시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또 칠레에 발전설비용량 38MW 규모 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부발전은 요르단에 발전설비용량 52MW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 21일 미국 현지에서 남부발전이 총사업비 10억5000만 달러(한화 1조4702억 원가량)를 투입해 미국 북동부 미시건주에 발전설비용량 1085MW급 나일즈(Niles) 가스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서 Nick Shelton 나일즈 시장, 김정한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 이영선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장, 변준석 DL에너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지난 21일 미국 현지에서 남부발전이 총사업비 10억5000만 달러(한화 1조4702억 원가량)를 투입해 미국 북동부 미시건주에 발전설비용량 1085MW급 나일즈(Niles) 가스발전소 건설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을 비롯해서 Nick Shelton 나일즈 시장, 김정한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 이영선 코트라 시카고 무역관장, 변준석 DL에너지 상무 등이 참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