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허리 집중호우 예보…홍수 예방 화천댐 방류
한반도 허리 집중호우 예보…홍수 예방 화천댐 방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8.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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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12시 초당 350톤 방류 시작으로 강우량 따라 방류량 조절 예정
다목적용 기능 부여받은 후 2년 전 한 차례 방류 후 이번이 두 번째
중부 집중호우와 北 임남댐 수위 높아져 홍수피해 예방 차원수 방류
최상위 화천댐 방류에 맞춰 하류인 춘천·의암·청평·팔당댐 등도 방류
8일 12시경 화천댐이 초당 35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8일 12시경 화천댐이 초당 350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홍수조절 등 다목적 기능을 새롭게 부여받은 발전용 댐인 화천댐이 방류를 시작했다. 한반도 허리에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홍수피해를 줄이는 예방 차원에서 수문을 연 것이다.

8일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강수력본부(본부장 정헌철)에 따르면 한반도 중부지역에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홍수피해를 예방하는 한편 홍수조절을 위해 화천댐은 이날 12시 초당 350톤의 물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8일부터 오는 9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역에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영향을 주는 한편으로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된 비구름대가 유입된 지역엔 시간당 50~1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강수력본부는 한강수계에 많은 비가 내려 댐 수위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단행했다.

화천댐이 이번에 수문을 개방한 것은 홍수조절 등 다목적 기능을 부여받고 2020년 8월 방류를 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박석현 한강수력본부 수력운영실장은 “이번 화천댐 수문 개방은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고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임남댐(일명 금강산댐) 수위가 높아지는 등 홍수피해 예방 차원에서 화천댐 방류를 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본 뒤 방류 규모를 조정하는 등 홍수조절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강수계 가장 상위에 있는 화천댐이 방류를 시작하면서 화천댐 하류인 춘천댐·의암댐·청평댐·팔당댐 등의 수문을 개방해 홍수조절에 들어간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1984년부터 시작된 댐 관리 일원화 논란과 관련해서 발전용 댐에 다목적용 댐의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책을 2020년 3월 확정하고 이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정책에 이거 화천댐은 발전용 댐이지만 다목적용 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특히 화천댐은 휴전선으로부터 남쪽으로 20km 지점에 건설됐으며, 일제가 동아시아 침략 준비에 한창이던 1939년 7월 경인공업지구 군수공장에 전력을 공급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또 화천수력은 1944년 5월 발전을 시작한 바 있다.

홍수조절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댐 수로식으로 지어진 화천댐은 만수 시 10억2000톤을 담수할 수 있어 발전용으로 지어졌다지만 다목적용으로 활용할 수 있고, 상류엔 서울 물바다사태로 지어진 평화의 댐과 북한의 임남댐이 있다.

화천댐 아래에서 바라본 화천댐 전경.
화천댐 아래에서 바라본 화천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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