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천연가스 사용량 15% 제한 요구하는 에너지 감축 제안 예정
【에너지타임즈】 러시아 대통령이 독일에서 가스관 터빈을 반환하지 않는다면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더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U도 천연가스 사용량을 15% 줄이는 것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 방문 중 자국 기자에게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 터빈을 돌려받지 못하면 이 가스관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하루 6000만㎥에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러시아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2개 터빈을 이용해 하루 천연가스 6000㎥를 유럽으로 보내고 있다.
러시아 가스프롬은 노르트스트림1 유지·보수를 위한 기술적 이유를 명분으로 지난 11일 독일과 연결된 이 가스관의 천연가스 공급을 40% 줄인 바 있다. 이 터빈의 제작사인 지멘스는 수리를 위해 이 터빈을 캐나다로 보냈으나 독일은 이 터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독일의 에너지난을 고려해 지난 9일 독일에 이 터빈의 반환을 결정한 바 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가스프롬이 터빈 반환과 관련한 공식 문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터빈이 캐나다에서 러시아로 곧 반환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가스프롬은 이런 취지의 공식 문서를 받지 못했고, 가스프롬 소유물이기 때문에 터빈을 돌려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 압박에 대응할 수 있는 대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19일 ABC뉴스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차단에 대비해 회원국에 천연가스 사용량을 15% 제한을 요구하는 에너지 감축을 제안할 예정이고 발표 전까지 최종 조율되며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고 이 시나리오는 가스프롬이 더 이상 유럽에 가스를 공급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