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날아간 이창양 장관…전방위 원전 수주 활동
체코 날아간 이창양 장관…전방위 원전 수주 활동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6.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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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안전성과 공기 준수 등 보장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파트너 강조
원전 협력 바탕으로 방산·전기차·배터리·반도체·바이오 협력 확대 기대
윤 대통령, 한-체코 정상 회담 통해 체코 원전 수주 의지 전달할 계획
한-체코 30곳 기업·기관 모두 10개 원전·수소 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결
지난 28일 체코 현지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요제프 시켈라(Josef Sí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28일 체코 현지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요제프 시켈라(Josef Sí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체코 신규원전 수주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행보가 이어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직접 팀-코리아를 이끌고 체코를 방문해 원전 수주 활동을 펼쳤고 유럽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한-체코 정상 회담을 계기로 힘을 실어주기 때문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 체코 현지에서 요제프 시켈라(Josef Sí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만나 체코 원전 입찰 초청에 대한 감사와 함께 우리의 우수한 원전 사업 역량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한국의 신정부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원전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힌 뒤 “원전 산업은 10년 이상 건설과 60년 이상 운영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경제성과 공기 준수, 안전성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파트너는 한국”이란 점을 거듭 강조했다. 또 UAE 바라카 원전을 통해 세계적으로 검증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켈라 장관은 “한국 신정부의 원전정책과 마찬가지로 체코 정부도 원전을 에너지정책의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고 UAE에서 보여준 한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체코 정부는 원전 설계수명 만료와 탄소중립 대응 등을 위해 2036년 준공을 목표로 신규원전인 두코바니 5호기 건설사업 입찰을 지난 3월 착수한 바 있다. 오는 11월까지 입찰제안서 접수, 2024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24년 12월 계약 체결을 계획하고 있다. 또 신규원전 최대 3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한-체코 양국 장관은 미래 새로운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분야에서 한국이 기술개발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협력을 통한 조기 상용화와 세계시장 공동진출 등에 뜻을 같이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원전과 연계한 수소의 생산·운송·활용 등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의견을 모았으며 원전 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방산·전기차·배터리·반도체·바이오 등 다른 산업까지 양국의 협력 범위와 수준을 확장하자는 점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또 이들은 체코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에 있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수소차로 전환과 수소·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분야에서 연구개발·공동프로젝트 발굴 등 다각적인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조속한 시일 내 양국 간 산업협력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장관의 이번 체코 방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기와 탄소중립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원자력이 재조명을 받는 흐름 속에서 체코에서 진행 중인 신규원전 사업에 우리가 참여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원전 산업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체코 간 전기차·배터리·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방산까지 산업협력의 범위와 깊이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

산업부 측은 이 장관의 이번 체코 방문은 윤석열 정부의 원전 생태계 경쟁력 복원 등 원전 정책의 정상화와 함께 원전 수주를 통해 원전 일감 창출 연속성 강화와 새로운 국부 창출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도 오는 30일 열리는 NATO 정상회의에서 한-체코 정상 회담을 통해 우리의 원전 수주 의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이 장관의 체코 방문에 산업부 이외에도 방위사업청·한수원·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한전KPS·두산에너빌리티·대우건설 등 팀-코리아가 함께 원전 수주 활동을 펼쳤다.

한편 이날 체코 현지에서 한-체코 양국 원전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체코 원전 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의지 표명, 한국 원전 역량 소개, 양국 원전 산업계 협력 강화, 한국 첨단산업 소개 등 한-체코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 홍보와 체코 원전 사업에 대한 강력한 참여 의지를 설명하는 한편 원전을 바탕으로 한 양국산업의 미래 발전 비전을 설명했다. 또 UAE 바라카 원전에서 최고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검증한 한국이 체코의 원전건설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한국 9개, 체코 21개 기업·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 10개의 원전·수소 분야 협력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원전 분야는 설계·제조·건설 등 원전 전 주기에 걸쳐 한-체코 원전 민간기업 간 모두 9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됐으며, 이 양해각서는 한-체코 기업 간 원전 사업 협력이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8일 체코 현지에서 열린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에서 한국 9개, 체코 21개 기업·기관은 모두 10개의 원전·수소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난 28일 체코 현지에서 열린 한국 원전과 첨단산업의 밤 행사에서 한국 9개, 체코 21개 기업·기관은 모두 10개의 원전·수소 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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