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제주 출력제어…폐배터리 문제 해결 도전
골칫거리 제주 출력제어…폐배터리 문제 해결 도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5.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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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어스앤배터리, 풍력발전 연계 ESS 개발·실증 추진
안정적인 재생E 계통 연계와 ESS 경제성 확보 가능 기대돼
政 규제샌드박스 통한 실증 특례 부여 등 원활한 사업 지원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해 국가풍력실증센터(전남 영광군 소재)에 설치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두산중공업에서 개발해 국가풍력실증센터(전남 영광군 소재)에 설치된 8MW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

【에너지타임즈】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풍력발전에 재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서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실증하는 프로젝트가 처음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주)은 (주)어스앤배터리와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계통 연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경제성 확보를 위해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기로 하고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ESS로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을 제주에서 추진한다.

현재 사용 후 배터리는 태양광발전용 ESS, 캠핑용 배터리, 건설 현장 수배전반용 ESS 등 다양한 제품으로 개발돼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 풍력발전 연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프로젝트는 전기차 보급에 따른 사용 후 배터리 증가와 함께 제주지역 골칫거리인 출력제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2020년 판매된 승용차 중 전기차가 4%였으나 2030년 34%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는 2030년 345GWh, 2035년 1397GWh, 2040년 3455GWh 등으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연도별 제주 출력제어는 2015년 3회(제어용량 152MWh), 2017년 14회(1300MWh), 2019년 46회(9223MWh), 2020년 77회(1만9449MWh) 등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현재 남동발전이 제주 제주시 애월읍 어음2리 공동목장 36만㎡에 자체 사업으로 건설하고 있는 어음풍력발전단지(발전설비용량 4.2MW×5기)에서 추진된다. 이 발전단지는 2023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문병철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은 “이 프로젝트는 사용 후 배터리 활용 분야를 다양화하고 ESS 경제성 확보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정부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 특례를 부여하는 등 사용 후 배터리의 효율적인 재사용과 ESS 관련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동발전은 어스앤배터리와 30일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한 풍력발전 연계 ESS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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