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산업 올림픽 가스총회…가스공사·SK 상생·실리 행보 눈길
가스산업 올림픽 가스총회…가스공사·SK 상생·실리 행보 눈길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5.25 17: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스공사, 美 CB&I와 액화수소 저장설비 기술 개발에 뜻 모아
17곳 협력사 참여 동반성장관 운영 동반성장 기회 부여하기도
SK E&S, 호주 일대 글로벌 탄소중립 메카 만드는데 협력 약속
호주에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 목표로 잡아
지난 24일 엑스코(대구 북구 소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 가스공사 부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LNG-LH2 하이브리드 인수기지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 24일 엑스코(대구 북구 소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 가스공사 부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LNG-LH2 하이브리드 인수기지 모형을 바라보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가스산업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가스총회가 대구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남다른 행보가 눈에 띄었다.

제28차 세계가스총회(World Gas Conference)가 ‘천연가스가 이끄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지난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4일간 엑스코(대구 북구 소재)에서 80개국의 460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해 총회에서 액화수소 저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1965년 첫 구형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건설해 현재까지 140개에 달하는 구형 액화수소 저장탱크를 건설한 기업인 미국 CB&I와 액화수소 저장·운송 기술 개발을 약속하는 ‘액화수소 저장설비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 CB&I를 비롯한 미국 항공우주국 출신 전문가들을 만나 액화수소 저장 기술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협약이 체결됨에 따라 가스공사는 CB&I와 액화수소 육상 저장탱크 대형화와 액화수소 운송 선박 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으게 된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는 수소 시장에서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액화수소를 도입해 국내 수소 산업 생태계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가스공사는 이번 총회에서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지원함으로써 상당한 성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총회에서 가스공사는 17곳 중소협력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관을 운영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기술력을 소개하고 천연가스 시장 진출과 판로 개척 등을 돕는 한편 우수한 기술력이 있어도 인지도가 낮아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상담과 공동 홍보활동을 지원했다.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엑스코(대구 북구 소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서 가스공사가 17곳 중소협력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관을 운영한다. 이번에 참여한 중소협력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엑스코(대구 북구 소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서 가스공사가 17곳 중소협력사가 참여하는 동반성장관을 운영한다. 이번에 참여한 중소협력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 E&S는 호주 산토스와 호주 일대를 글로벌 탄소중립 메카로 만드는 것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케빈 갤러거(Kevin Gallagher) 산토스 최고경영자와 만나 이 자리에서 CCS 기술을 비롯한 천연가스와 청정수소 분야 협업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이들은 양사가 호주에서 공동으로 추진 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 사업의 진행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이 가스전에 적용 예정인 CCS 플랜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공조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선 지난 3월 SK E&S와 산토스는 동티모르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을 CCS 저장소로 전환하기 위한 기본 설계 작업에 착수했고, 현재 호주와 동티모르 정부와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SK E&S와 산토스는 호주 정부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에서 추진되는 CCS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으며,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 허브로 각광을 받는 호주에서 미래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호주는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태양광 풍력 등 풍부한 에너지원을 보유한 자원 부국으로 한국의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반드시 협력이 필요한 에너지 혈맹국”이라고 언급하면서 “앞으로도 SK E&S는 지난 10년간 이어온 산토스와 탄탄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소중립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가스총회는 가스 분야 세계 최대 국제행사로 1931년 이래 3년마다 열리고 있으며, 올해 총회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렸다.

25일 엑스코(대구 북구 소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 마련된 SK E&S 부스를 찾은 추형욱 SK E&S 사장(오른쪽)과 케빈 갤러거 산토스 CEO가 부스를 들러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5일 엑스코(대구 북구 소재)에서 열린 제28차 세계가스총회에 마련된 SK E&S 부스를 찾은 추형욱 SK E&S 사장(오른쪽)과 케빈 갤러거 산토스 CEO가 부스를 들러보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 총회에 천연가스 공급·기술·서비스 관련 기업과 수소 등 신산업 분야 150곳에 달하는 기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탄소중립 이행 과정의 가교 에너지원으로서 천연가스 역할을 조명하고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자원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이 자리는 글로벌 가스업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 가스 시장 변화와 에너지 안보 확보에 대해 활발한 논의의 장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총회는 2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4일간 주요 연사의 연설과 대담을 포함해 모두 58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천연가스와 수소 등 에너지 기업의 전시회와 산업시찰 등의 각종 부대행사도 이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