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S 산업화 속도?…관계부처 제도기반 구축 TF 발족
CCUS 산업화 속도?…관계부처 제도기반 구축 TF 발족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5.1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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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법 없어 현재 40개 달하는 관련법 준용하고 있어 산업화 걸림돌
규제 정비와 관련 제도 명확한 기준 마련 등 논의하는 역할 하게 돼
동해 가스전 활용 CCS 통합 실증사업 속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산업부 청사.
산업부 청사.

【에너지타임즈】 현재까지 유일한 온실가스 대량 감축 수단으로 손꼽히는 CCUS 기술에 대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정부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기술은 개별법 없이 40개에 달하는 관련법을 준용하고 있어 산업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음을 인지한 것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를 비롯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기술을 탄소중립 대응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CCUS 제도기반 구축 TF’를 발족시켰다.

CCUS는 석탄·가스발전과 블루수소 등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시멘트·석유화학 업종에서 거의 유일한 이산화탄소 대량 감축 수단이며, 현재 CCUS는 개별법이 없어 40개에 달하는 관련법을 준용하고 있다.

앞으로 이 조직은 민간기업의 투자를 촉진하고 관련 상용화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산재 된 규제의 정비, 관련 제도의 명확한 기준 마련 등을 논의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CCUS 기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개별법이 없어 산업화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2025년부터 이산화탄소 저장을 목표로 동해 가스전 활용 CCS(Carbon Capture Storage) 통합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 이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사업은 그동안 R&D 등으로 확보한 소규모 실증 기술을 중규모로 격상하고 최적의 수송·주입 등 분야별 핵심 상용 기술을 확보해 대규모 상용화를 위한 기술 자립화 기반을 마련해 2025년부터 연간 4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해 앞으로 30년간 모두 1200만 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최초의 상용규모 CCS R&D 사업인 동시에 국내 최초의 블루수소 생산 사업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우수한 실증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이 사업은 기존 자원개발 생산시설과 해상 플랫폼, 해저 수송 배관 등을 활용함으로써 비용 절감이 가능해 경제적인 동시에 동해 가스전 인근에 대규모 유망저장소가 존재해 사업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도 실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전환정책관은 “CCUS는 탄소중립 핵심기술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언급하면서 “이 조직은 부처 간 협업으로 체계적인 정책 추진과 CCUS 산업의 기술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산업부는 CCUS 제도기반 구축을 위해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해 나가는 동시에 이 조직을 통해 발굴된 제도개선과 입법 수요 등에 대해선 추후 법·제도·인프라 구축 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CUS 기술 중 하나인 EOR(Enhanced oil recovery)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유전과 가스전에 주입해 원유와 천연가스의 회수율을 높이는 기술이며, 1972년부터 미국에서 이 기술은 활용되고 있다.

노르웨이는 이산화탄소를 지하공간에 저장해 대기와 격리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을 완료하고 199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26개 CCUS 프로젝트는 연간 40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 추진 중인 37개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경우 연간 75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남부발전은 2009년부터 10MW급 건식 CCUS 기술개발을 추진했으며, 2016년 6월 하동빛드림본부(舊 하동발전본부)에 실증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현재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과 서부발전도 자사 발전소 내 CCUS 관련 실증설비를 설치해 현재 운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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