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량…올 1/4분기 증가율 11년 만에 최고
석유제품 수출량…올 1/4분기 증가율 11년 만에 최고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2.04.26 17:0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억899만 배럴로 전년比 20% 늘었고 수출액도 전년比 95.3%나 늘어
석유 수요 확대와 유가 상승, 채산성 배럴당 19.5불 기록 등 영향받아
정제설비 폐쇄와 가동률 축소된 호주·베트남 등으로 전략적 수출 늘려
경유 석유제품 수출량 42% 차지…휘발유·항공유·나프타 순으로 집계돼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S-OIL 석유화학시설 전경.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올해 1/4분기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전년 대비 20% 늘어나는 등 11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26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2022년 1/4분기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S-OIL)·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 석유제품 수출량은 1억899만 배럴로 지난해 1/4분기 대비 20% 늘어나 11년 전인 2011년 1분기 25.6% 증가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출액은 120억300만 달러(한화 15조 원가량)로 전년 대비 95.3% 늘어 2000년 118.2%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다.

그러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하는 1/4분기 국가 주요 수출품 중 자동차를 제치고 4위를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1단계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4분기 석유제품 수출량과 수출액 증가는 글로벌 석유 수요 확대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으며, 두바이 유가는 배럴당 95.6달러로 전년 대비 59% 상승한 바 있다.

또 석유제품 수출단가에서 원유 도입단가를 뺀 수출 채산성도 배럴당 19.5달러를 기록하는 등 지난해 8.8달러에 견줘 10.7달러 증가했다는 점도 반영됐다.

올해 1/4분기 석유제품 수출 상대국 상위 5곳은 ▲호주(비중 13.2%) ▲중국(12.7%) ▲싱가포르(12.6%) ▲일본(9.8%) ▲베트남(9.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호주가 수출국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이 2016년부터 6년 연속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6월 중순 이후 중국 정부가 경순환유 수입 소비세 부과 등에 의거 대중국 수출량은 59% 급감했으나 대호주 수출량은 빠르게 늘어 지난해 49% 늘었고, 올해 1/4분기엔 81% 증가율을 보였다.

BP와 엑슨모빌이 2020년과 2021년 호주 내 퀴나나 정유공장과 알토나 정유공장을 폐쇄하면서 호주 정제설비 중 50%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은 지난 2월 최대 정유시설인 응히선(Nghi Son) 정유공장 유동성 부족으로 가동이 25% 줄어든 바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석유제품 중 경유는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 중 4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휘발유 25%, 항공유 13%, 나프타 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항공유는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여행객 감소로 석유제품 중 가장 크게 수출이 감소했으나 최근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이동수요 증가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미국에너지정보청(EIA) 등 주요 기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완화 등에 따라 이동수요와 산업생산이 늘어나면서 올해 일일 석유 수요는 300만 배럴가량 증가하는 등 글로벌 석유 수요의 회복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도 최근 발간된 월간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성장 등의 요인으로 올해 일일 석유 수요는 1/4분기 9895만 배럴, 2/4분기 9912만 배럴, 3/4분기 1억106만 배럴, 4/4분기 1억281만 배럴 등으로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