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연 158만톤 美 LNG 확보…공급선 다변화 실현
가스공사 연 158만톤 美 LNG 확보…공급선 다변화 실현
  • 김옥선 기자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22.04.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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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싱가포르와 2025년부터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 체결
가스공사-BP 첫 계약이란 점에서 협력관계 강화 기폭제 기대
美 LNG 공급 기반 확보 함으로써 중동산 의존도 낮추는 역할
하역항 변경 조항과 구매자 감량권 등으로 수급 조정도 가능
지난 21일 BP 본사가 있는 영국 현지에서 가스공사가 BP 싱가포르와 연간 158만 톤의 미국산 LNG를 헨리 허브로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1일 BP 본사가 있는 영국 현지에서 가스공사가 BP 싱가포르와 연간 158만 톤의 미국산 LNG를 헨리 허브로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타임즈】 지난해 7월 카타르와 LNG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물량을 확보한 가스공사가 이번엔 연간 소비량 3%에 달하는 물량을 미국에서 들여오는 계약을 체결했다.

22일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 21일 영국 현지에서 BP 싱가포르와 2025년부터 국내 연간 소비량의 3% 수준인 연간 158만 톤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거래되는 천연가스 가격 지수인 헨리 허브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최대 18년간 도입하는 계약(LNG Sale and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가스공사에서 2018년 경쟁력 있는 LNG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시행한 국제 LNG 경쟁 입찰의 결과물이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에 대한 주요 조건 합의서(Heads of Agreement)를 2019년 9월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 계약은 최근 고유가 상황과 국제 LNG 시세에 비춰볼 때 매우 경쟁력 있는 수준으로 평가되는 등 앞으로 국내 천연가스 가격 안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가스공사가 BP와 체결한 최초의 장기 계약이란 점은 양사의 협력관계 강화 기폭제가 됨은 물론 미국산 LNG 공급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중동산 의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역항 변경 조항과 구매자 감량권 등은 앞으로 수요 변동에 따른 가스공사 수급 조절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요금 인하와 물량 유연성을 활용한 수급 대응력 강화 등에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앞으로도 가스공사는 국민 에너지 복지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스공사는 지난해 7월 카타르 석유공사와 2025년부터 2044년까지 연간 200만 톤 규모 LNG를 공급하기로 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가스공사는 현재 카타르와 장기 계약을 통해 연간 900만 톤에 달하는 LNG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2024년 490만 톤에 달하는 장기 도입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추가 공급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 계약과 관련해서 가스공사 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제 천연가스 시황 변화를 활용해 2019년 카타르 측과 합의한 가격조건을 개선한 결과 기존 대비 20년간 1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스공사 측은 LNG 도입계약 경직성 완화를 위해 구매자가 연간 도입계약물량 중 일정 비율의 물량을 증량하거나 감량할 수 있는 권리인 증량권과 감량권을 도입과 구매자가 연간 도입계약물량 중 일정량을 취소할 수 있는 구매자 취소권을 확보함으로써 천연가스 수요 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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