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100 제3자 PPA 도입 10개월 만에 첫 성과
K-RE100 제3자 PPA 도입 10개월 만에 첫 성과
  • 김옥선 기자
  • webmaster@energytimes.kr
  • 승인 2022.04.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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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현대엘리베이터 계약 체결…충주공장 20년간 재생에너지 공급
산업부 인가 거쳐 거래 개시 예정…RE100 이행실적 등 인정받게 돼
앞으로 제3자 PPA 인프라 정비와 정보제공 확대, 제도개선 등 추진
태양광발전.
태양광발전.

【에너지타임즈】 K-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인 제3자 전력거래계약이 처음으로 성사됐다. 이 제도 도입 10개월 만에 나온 사례다.

11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한전은 현대엘리베이터와 K-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로 2021년 6월에 도입한 제3자 간 전력거래계약(PPA)을 지난 7일 최초로 체결했다.

RE-100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력의 100%를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 사용하기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으로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340곳에 달하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는 전기소비자가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K-RE100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K-RE100 이행 수단은 ▲녹색 프리미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 ▲신재생에너지 자체 건설 등 4가지다.

제3자 전력구매계약은 재생에너지 사업자와 전기사용자 간 합의 내용을 기초로 한전이 발전사업자와 구매계약, 전기사용자와 판매계약을 각각 체결해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제3자 간 거래하는 제도다.

현재 이 수단은 재생에너지 이용 확산과 온실가스 감축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RE100 이행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전력이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나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부족할 경우 한전으로부터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 사용이 가능한 특징을 갖고 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는 HD충주태양광발전단지(발전설비용량 3MW)로부터 자사 충주공장 물류센터 등에 20년간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게 되며, 산업부 인가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거래가 개시될 예정이다. 또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량에 대해 RE100 이행실적과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인정받는다.

송애리 한전 신사업기획부장은 “한전은 전력산업 밸류체인 모든 분야에 걸친 탄소중립 구현을 위해 노력 중이고 기업의 탄소중립 이행 활성화를 위해 제3자 간 전력구매계약 제도 도입 단계부터 실효성 있는 제도 설계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앞으로도 관련 인프라 정비와 정보제공 확대, 제도개선 등을 통해 RE100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전은 이번 최초 계약을 계기로 많은 기업이 제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제도개선과 관심 기업과 소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RE100 도입 1년간 투자비 부담이 적은 녹색 프리미엄에 편중되는 문제가 지적돼왔다.

K-RE100에 대기업 32곳과 중견·중소기업 14곳, 공공기관·지자체 28곳 등 모두 74곳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또 K-RE100 이행 수단으로 녹색 프리미엄이 59건, REC 구매가 15건, 신재생에너지 자체 건설이 2건, 제3자 PPA가 0건으로 집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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