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 간헐성과 변동성 보완하기 위한 신규 양수발전소 건설 추진
【에너지타임즈】 지난달 초 동해안 산불에 따른 전력 수급 위기에 양수발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4일 경북 울진에서 시작된 산불에 따른 송전선로 차단 등에 따른 송전계통 보호를 위해 전력거래소가 한울원전(한수원)·삼척화력(남부발전)·영동화력(남동발전) 등의 출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조치를 단행했다.
전력거래소의 이번 조치로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울원전 6호기를 제외한 한울원전 1~5호기와 삼척화력 1·2호기, 남동발전 영동화력 1·2호기 등의 출력이 반으로 줄여 운영됐다.
이들 발전소 출력이 반으로 줄면서 필요한 전력을 국내에서 운영 중인 양수발전 절반이 2.1GW를 공급함으로써 송전계통 보호에 큰 역할을 했다.
양수발전은 크게 상·하부 저수지와 상·하부 저수지에 저장된 물이 오갈 수 있는 지하수로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 생산된 잉여전력을 이용해 하부 저수지에 저장돼 있던 물을 상부 저수지로 끌려 올려 저장한 뒤 대형발전전원 불시 정지 등 급작스러운 전력수요 변동이나 전력수요가 갑자기 높아져 주파수가 흔들릴 때 상부 저수지에 저장됐던 물을 하부 저수지로 낙하시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원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양수발전은 ▲청평양수(발전설비용량 400MW) ▲삼랑진양수(600MW) ▲무주양수(600MW) ▲산청양수(700MW) ▲양양양수(1000MW) ▲청송양수(600MW) ▲예천양수(800MW) 등 전국 7곳이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에 의거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양수발전 필요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신규 양수발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총공사비 4조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충북 영동에 500MW급, 2032년까지 강원 홍천에 600MW, 2034년까지 경기 포천에 700MW급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환경영향평가와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발전소 계획예방정비가 집중되는 봄철을 맞아 7일 계획예방정비 중인 무주양수를 방문해 현장점검과 함께 현장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박 차관은 이 자리에서 “계획예방정비 과정에서 작업자 안전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