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 흑자 전환…자본잠식 치욕 벗나?
광해광업공단 흑자 전환…자본잠식 치욕 벗나?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4.06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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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니켈 등 광물價 인상 힘입어 지난해 당기순이익 2764억 달성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 144%…광물자원공사 전년대비 80%나 줄어
광해광업공단 본사.
광해광업공단 본사.

【에너지타임즈】 해외자원개발 여파로 광물자원공사가 광해관리공단과 통합돼 출범한 광해광업공단이 출범 첫해에 자본잠식을 극복하고 당기순이익을 냈다. 흑자로 돌아선 것인데 광물 가격이 인상되면서 자사에서 보유한 해외 광산에서 대규모 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광해광업공단 2021년도 재무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구리와 니켈 등 주요 광물 가격 인상에 힘입어 광해광업공단 매출은 1조3714억 원, 당기순이익은 2764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의 2020년도 통합보다 6935억 원 늘어났고, 당기순이익도 2020년 –1조4643억 원에서 1조7407억 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광해광업공단에서 보유한 해외 광산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니켈) 당기순이익은 5억5600만 달러(한화 6749억8400만 원가량), 파나마 꼬브레파나마(동) 당기순이익은 7억5000만 달러(9105억 원), 멕시코 볼레오(동) 당기순이익은 –1억5100만 달러(1833억1400만 원), 호주 나라브리(유연탄) 당기순이익 5300만 달러(643억4200만 원)로 각각 집계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광해광업공단 자산과 자본도 전년 대비 11%인 4985억 원과 13%인 3409억 원이 각각 늘었다.

부채는 1576억 원으로 2%가량 증가했으나 총자산 대비 부채비율은 144%로 종전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의 합산 대비 12%, 기존 광물자원공사 대비 80%로 각각 줄었다.

황규연 광해광업공단 사장은 “광해광업공단 재무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고, 앞으로도 광해광업공단은 지속적인 경영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암바토비 당기순이익은 2017년 –4억2300만 달러(니켈 생산량 3만5000톤), 2018년 –4억8000만 달러(3만3000톤), 2019년 –4억2800만 달러(3만4000톤), 2020년 –23억1400만 달러(9900톤), 2021년 5억5600만 달러(2만9000톤)로 나타나는 등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생산이 중단된 바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2019년 생산을 개시한 꼬브레파나마 당기순이익은 2019년 -1억1100만 달러(동 생산량 14만7000톤), 2020년 -4억5000만 달러(20만6000톤), 2021년 7억5000만 달러(33만1000톤)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나라브리는 지난해 단층 구간 통과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산량 최소 수준에도 불구하고 2017년 2억6000만 달러(유연탄 생산량 671만2000톤), 2018년 1억7900만 달러(486만 톤), 2019년 8700만 달러(542만4000톤), 2020년 2000만 달러(645만7000톤), 2021년 5300만 달러(342만8000톤)으로 집계됐다.

반면 볼레오 당기순이익은 2017년 -3억4600만 달러(동 생산량 1만8000톤), 2018년 -4억3300만 달러(1만9000톤), 2019년 -3억200만 달러(1만4000톤), 2020년 2억7000만 달러(1만7000톤), 2021년 –1억5100만 달러(1만1000톤) 등으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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