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원전 잡아라…한수원 현지 수주 총력전
체코 신규원전 잡아라…한수원 현지 수주 총력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3.23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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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화 요구 맞춰 팀코리아 현지 공급사 초청 협력네트워크 강화
정재훈 사장 장관 면담 등 수주 활동 드라이브…체코 방문 7번째
팀-코리아 韓 원전 기술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 등으로 소통 강화
한-체코 원전기업 간 분야별 B2B 회의 통해 사업협력 분야 협의
체코 에너지안보특임대사 韓 원전 현장 방문해 우리 기술력 확인
체코 신규원전 사업 안보 평가를 통과한 한수원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입찰안내서를 받은 가운데 체코 정부에서 요구하는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체코 현지에서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설치된 홍보관을 방문한 체코 관계자들이 APR10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 안보 평가를 통과한 한수원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입찰안내서를 받은 가운데 체코 정부에서 요구하는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체코 현지에서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설치된 홍보관을 방문한 체코 관계자들이 APR1000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체코 신규원전 수주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한수원이 체코 현지에서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체코 정부에서 희망하는 현지화를 위한 체코 현지 공급자와 만남을 강화하는 한편 발주사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도 했다.

23일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에 따르면 지난 18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 안보 평가를 통과한 한수원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입찰안내서를 받은 가운데 입찰서 제출에 앞서 체코 현지에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코바니(Dukovany)원전 1~4호기와 테멜린(Temelin)원전 1·2호기 등 원전 6기를 운영하는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원전 부지 내 발전설비용량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전력공사는 또 자국 신규원전 사업 안보 평가를 통과한 한수원을 비롯한 미국 WEC와 프랑스 EDF 등 3곳 공급사를 입찰 참여사로 선정해 입찰안내서를 발송한 바 있고, 이 사업과 관련해서 2024년까지 우선협상자와 최종 사업자를 선정, 설계와 인허가 취득 과정을 거쳐 2029년 착공, 2036년 준공을 목표로 잡고 있다.

특히 체코 정부는 현재 원전 3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먼저 한수원은 체코 정부에서 요구하는 현지화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체코 현지에서 체코 정부 관계자와 원전 관련 공급사 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APR1000 공급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수원을 비롯한 한국전력기술(주)·한전KPS(주)·한전원자력연료(주)·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한국형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현지화 전략 등을 발표하는 한편 체코 측에 제시할 노형인 APR1000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진행현황 등을 소개했다.

APR1000은 기존에 입증된 APR1400 기술을 토대로 체코 기술 요건을 만족하기 위해 진일보한 노형이며, 올 하반기 유럽사업자요건 인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우리 원전 기술과 산업계를 소개했으며, 기업 간 분야별 B2B 회의를 통해 한-체코 원전 관련 기업들이 사업 협력 분야를 협의하는 한편 상호 협력기반과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체코 현지 공급사 대표들과 원전 기자재 공급·운영·정비 등에 협력하기로 하고 체코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정 사장이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해 체코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벌써 일곱 번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사장은 “체코 정부에서 현지화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하고 있는 만큼 본입찰 시작과 함께 원전 공급자 초청 행사를 개최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가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체코 기업 간 협력을 구체화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한수원은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정 사장은 최근 취임한 요제프 시켈라(Jozef Sikela)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공식 첫 만남을 갖고 우리나라의 원전건설 경쟁력과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수주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23일 체코 신규원전 사업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와 원전 운영·정비·건설·시운전을 비롯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우리나라는 우수한 가격 경쟁력과 예산 내에서 적기 준공할 수 있는 우수한 사업역량을 갖추고 있고, 경쟁사 대비 오래전부터 차별화된 수주 활동을 펼치고 있어 수주 활동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수원이 체코 현지에서 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팀-코리아와 정부의 체코 신규원전 수주 총력전이 이어지고 있다.

체코 에너지 안보 전체를 총괄하는 바츨라프 바르투슈카(Vaclav Bartuska) 체코 외교부 에너지안보특임대사는 지난 22일 APR1400 노형인 신고리원전 4호기 주 제어실과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은 체코에 제시할 APR1000 노형 특장점을 소개하면서 APR1000이 체코 신규원전 요건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음을 설명했다.

또 바르투슈카 대사는 두산중공업과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우리나라 원전 산업·연구의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에 앞선 지난 21일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은 바르투슈카 대사와 가진 면담에서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 의지를 비롯한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우리나라가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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