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신규원전 본입찰 개시…한수원 등 3곳 입찰 참여
체코 신규원전 본입찰 개시…한수원 등 3곳 입찰 참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3.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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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전력공사 안보 평가 통과한 발주사 3곳에 입찰안내서 통보
발주사 입찰서 평가 결과를 토대로 2024년 본계약 체결이 목표
정재훈 사장, 최적 파트너임을 본입찰에서 입증할 것 의지 밝혀
원전건설현장.
원전건설현장.

【에너지타임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체코 정부가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신규원전 적기 건설이 중요해진 가운데 신규원전 본입찰이 개시됐다. 한수원 등 3곳이 경쟁을 벌인다.

18일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에 따르면 체크전력공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각)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대한 본입찰을 개시했다. 체코 신규원전 사업 안보 평가를 통과한 한수원 등 3곳은 발주사로부터 입찰안내서를 받고 본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두코바니(Dukovany)원전 1~4호기와 테멜린(Temelin)원전 1·2호기 등 원전 6기를 운영하는 체코는 기존 두코바니원전 부지 내 발전설비용량 1000~1200MW급 원전 1기를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원전 최대 3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체코 정부는 신규원전 사업과 관련해서 안보상 위험을 이유로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CGN을 체코 신규원전 사업 입찰에서 배제하고, 한수원을 비롯해 미국 WEC와 프랑스 EDF 등 3곳 공급사를 대상으로 안보 평가를 했으며, 이 평가를 통과한 공급사를 대상으로 입찰 참여를 허용한다는 2단계 입찰절차를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일 페트르 피알라(Petr Fiala) 체코 총리는 내각회의를 통해 신규원전 사업 입찰 개시를 승인하고 17일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를 방문해 체코전력공사에 입찰 개시 승인문서를 전달했다.

체코전력공사는 한수원·WEC·EDF 등의 입찰서를 오는 11월 말까지 접수를 완료한 뒤 2023년까지 입찰서 평가 결과를 체코 정부에 제출한 후 2024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국내외에서 축적한 우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에서 중시하는 안보·현지화·안전성·경제성 등 모든 측면에서 체코 신규원전 사업에 최적의 파트너임을 본 입찰을 통해 입증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체코 신규원전 사업 수주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한수원은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해 한국전력기술(주)·한전원자력연료(주)·두산중공업·대우건설 등과 팀-코리아를 구성한 바 있다.

또 체코 신규원전 수주를 위한 정부와 팀-코리아의 행보도 이어지고 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6월 체코를 방문해 안드레이 바비쉬(Andrej Babis) 체코 총리와 카렐 하블리첵(Karel Havlíček)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우리의 원전 우수성 등을 소개하는 등 원전 수주 활동에 펼친 바 있다.

문 장관은 바비쉬 총리와의 면담에서 우리나라가 건설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원전에 대해 계획된 예산과 공기를 준수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소개한 뒤 체코 원전도 적정 예산과 적시 시공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또 문 장관은 하블리첵 장관과 면담에서 우리 기업의 원전 관리 능력과 경험을 비롯한 체코 원전 수주를 위한 사전 준비상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모두 27기 원전을 건설했고 현재 7기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등 원전을 건설하는 것과 관련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점을 강조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도 같은 달 체코 현지를 방문해 체코 원전에 대한 확고한 참여 의지를 체코 원자력상임위원회 소속 의원과 야당 대표에게 전달하는 활동을 펼쳤다. 또 신규원전 건설 예정지역인 두코바니지역 협의회 의장과 지자체장 등을 만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한수원은 지역사회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제공한 5000만 원 상당의 세탁기와 교육용품 등을 전달하고 2018년부터 체코 현지 아이스하키팀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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