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품질 전선관 시중 판매…12곳 업체 KS 인증 취소
저품질 전선관 시중 판매…12곳 업체 KS 인증 취소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3.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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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공사 난연성 CD관 무작위 수거·조사 결과 시중 판매 확인
행정처분 제품 알리는 한편 불량 전선 전기자재 사용 않도록 조치
전기안전공사 본사 전경.
전기안전공사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저품질 전선관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정부는 KS 인증 취득업체 중 문제의 전선관을 시중에 판매한 12곳의 인증을 취소했다.

14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연구원은 지난해 6월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전선 자재로 사용되는 난연성 CD관 40여개를 무작위로 수거해 KS 표준에 따른 불꽃 시험과 재료적 열분석을 수행한 결과 저품질 전선관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전달받은 시험 결과를 확인하고 난연성 CD관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KS 인증 취득업체 중 12곳 업체의 인증을 취소하는 한편 9곳 업체에 대해선 한시적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부적합 제품을 생산한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내렸다.

전기시설에 사용되는 합성수지관과 관련 부속품은 난연 성능이 우수한 ‘KS C 8454 표준’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한국전기설비규정(KEC)에 명시돼 있다.

난연 불량인 전선관 사용은 스파크 등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면 화염이 전선관을 타고 번지는 경우가 있고 주위의 가연물에 옮길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합성수진관 제품은 불에 잘 타지 않아야 하며, 전선 보호를 위해 일정한 강도를 갖춰야 한다.

특히 전기안전공사 측은 국가기술표준원 행정처분이 내려진 제품을 알리는 한편 사용전검사 등을 통해 불량 전선이 전기자재로 사용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방선배 전기안전연구원 전기재해연구센터장은 “앞으로도 전기안전공사는 국민 안전과 전기재해 예방을 위해 불량 전기자재가 시중에 유통되거나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연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안전공사는 민간 전기안전관리자가 보유 중인 계측장비의 측정 신뢰도 향상을 위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북지역을 시작으로 전국 60곳 사업소 계측장비 정기 교정 일정과 연계해 무상점검·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2015년부터 지자체·산업체 등이 보유한 계측장비의 오차 조정과 단자 부식에 대한 점검과 노후 배터리·리드선 등에 대한 정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안전공사는 이 서비스와 관련 모두 1143대 계측장비를 정비해 측정 신뢰도 향상에 역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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