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산불…원전·LNG기지·석탄발전 방어체계 가동
울진산불…원전·LNG기지·석탄발전 방어체계 가동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3.04 21: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체소방대와 화재대응 자체 방어력 갖췄으나 긴박함 속 상황 주시
송전선로 2개 차단됨에 따라 전력계통 위해 인근 발전소 감발 조치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한울원전 쪽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진화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한울원전 쪽으로 불이 번지는 것을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진화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경북 울진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해 강원도로 번지는 등 좀처럼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울원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11시 17분경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일원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이 불은 한울원전 인근 야산까지 번졌으나 발전소 내에까지 번지지 않았다.

현재 한수원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울원전 6호기를 제외한 한울원전 1~5호기 출력을 절반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울원전 주변 산불은 초기에 진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산불로 송전선로 8개 중 2개가 차단됐고, 현재 복구 중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측은 송전선로 2개 차단으로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울원전 6호기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기동된 것을 확인하고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한수원 측은 이번 산불로 가동 중인 한울원전 1~5호기의 원자로 정지 등 설비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차단된 송전선로 2개가 복구돼 송전계통 안전이 확보되면 한울원전 출력을 회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울진과 맞닿아 있는 강원 삼척에 자리 잡은 가스공사 삼척LNG기지와 남부발전 삼척발전소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가스공사 측은 LNG를 저장하는 저장탱크의 경우 수막시설 등을 갖추고 있는 등 화재에 자체적인 방어를 할 수 있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지 내 자체 소방차와 함께 지역 소방차가 현재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부발전 측은 본사에서 사장을 주관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고, 발전소에서 모든 직원이 대기를 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소방차 출동대기와 함께 산불에 따른 송전선로 차단 등에 대비해 발전소 출력을 줄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삼척발전소 내 불에 취약한 연료인 유연탄은 옥내저탄장에 보관돼 있어 산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없는 구조인데다 옥내저탄장 또한 소방시스템을 갖추는 등 자체적인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전선로 차단 등 전력계통도 현재까지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거래소 측은 이번 산불로 인해 송전선로 2개가 차단됨에 따라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 한울원전과 삼척발전소 출력을 줄이는 조치를 했고, 추가로 송전선로가 차단되더라도 앞서 차단된 송전선로가 복구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전력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주말인 탓에 송전선로가 추가로 차단되더라도 전력계통 운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