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 배관 수소 혼입 실증 본궤도
도시가스 배관 수소 혼입 실증 본궤도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2.02.08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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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까지 수소 혼입 20% 실증 완료와 혼입 제도화 목표
1단계로 수소 호환·안전성 검증…2단계로 실제 배관망 혼입
천연가스 주 배관망 공사 현장.
천연가스 주 배관망 공사 현장.

【에너지타임즈】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혼입하는 실증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026년까지 20% 혼입 실증을 완료하고 혼입 제도화를 매듭짓기로 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1차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포함된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를 혼입하는 것과 관련해서 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도시가스사 등이 참여하는 ‘도시가스 수소 혼입 실증 추진단’을 꾸리고 8일 한국무역보험공사(서울 종로구 소재)에서 발족식을 개최했다.

도시가스 배관 수소 혼입은 도시가스 공급 배관에 수소를 도시가스와 혼합해 주입하는 것으로, 가스도매사업자(가스공사) 정압기지나 도시가스사업자(도시가스사) 정압시설에 수소를 혼입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도시가스 배관망을 통해 수소와 도시가스를 사용자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2026년까지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 20% 혼입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도시가스 배관과 기기 수소 호환·안전성에 대한 실증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산업부는 도시가스 배관 수소 혼입 실증을 위해 1단계로 2023년까지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를 통해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 호환·안전성을 검증하고 R&D 과제 추진에 필요한 시험설비는 2/4분기부터 가스공사 평택LNG기지에 구축을 시작한다.

또 산업부는 2단계로 2024년부터 R&D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배관 재질과 배관망 형태, 주민 수용성 등을 고려해 제한된 구역에서 실제 도시가스 배관망에 수소 혼입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2026년에 도시가스사업법을 개정해 수소 혼입을 제도화한다.

산업부 측은 도시가스 배관 수소 혼입은 전국 곳곳에 연결된 5만km에 달하는 도시가스 배관망을 사용해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소 전용 배관망이 갖춰지기 전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국적이면서 효율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스안전공사는 도시가스 배관에 대한 수소취성 평가와 수명 예측, 사용기기 안전성 검증을 담당하게 되며, 가스공사와 도시가스사는 해외 실증사례 분석과 시험설비 구축, 수소 혼입 실증·운영기술 개발 등을 담당하게 된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도시가스 배관 수소 혼입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뿐만 아니라 수소 공급의 경제성 제고와 수소경제를 가속화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언급하면서 “수소가 수송용 연료뿐만 아니라 가정과 산업시설을 위한 주요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영국·독일 등도 도시가스 배관 수소 혼입 추진을 위한 실증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HyBlend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말부터 천연가스 배관의 수소 호환성과 수명 분석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HyDeploy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가스 배관에 수소 20% 혼입을 목표로 2019년부터 배관과 사용기기에 대한 안전성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은 2021년 10월 천연가스 배관에 단계적으로 수소를 20%까지 혼입하는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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