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노사관계…‘지옥→천국’ 깜짝 반전
전력거래소 노사관계…‘지옥→천국’ 깜짝 반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2.01.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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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인증원으로부터 지난해 말 노사관계 우수기관 인증 획득
유급휴가문제로 평행선 달리던 노사관계 소통으로 갈등 해소
정동희 이사장 집요한 소통 경영…직원 닫힌 마음 빗장 열어
전력거래소가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아 인증패를 받았다. 최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가운데)이 곽지섭 전력거래소우리노조 위원장(왼쪽)과 이진우 전력거래소노조 위원장 등과 함께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력거래소가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아 인증패를 받았다. 최근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가운데)이 곽지섭 전력거래소우리노조 위원장(왼쪽)과 이진우 전력거래소노조 위원장 등과 함께 인증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지난해 초 최악의 상황까지 전개됐던 전력거래소 노사관계가 지난해 말 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반전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전력거래소는 지옥에서 시작해 천국에서 끝난 것이다.

4일 전력거래소(이사장 정동희)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지난해 초 유급휴가 문제로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졌던 노사관계를 정동희 이사장 취임 후 소통으로 갈등을 해소하더니 노사 상생과 노사 협력의 관계를 만들어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한국경영인증원에서 인증하는 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번 전력거래소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은 위기의 노사관계를 극복하고 상생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인증원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손꼽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은 불신의 노사관계에서 신뢰의 노사관계로 전환된 것에 안정감을 가졌다는 답변을 많이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영인증원은 이 설문조사와 함께 노사 대표와 직원들에 대한 현장 인터뷰를 비롯한 검증의 절차를 거쳐 노사 간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발전적인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와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를 인정해 전력거래소를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동희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 후 노사 간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만들어 소통하는 한편 협력을 통한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했다.

정 이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전력거래소 노사관계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지난해 5월 전력거래소 노사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상생 협력과 미래지향적인 조직발전에 협력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선포했다.

또 전력거래소 노사는 단체협약 등을 통해 출산 시 육아휴직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한편 육아시간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며, 그 결과 전력거래소는 여성가족부로부터 4년 연속 가족 친화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전력거래소 노사는 지난해 7월 단체협약을 통한 근로자 참관제도를 도입해 상생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근로자 경영 참여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경영·조직문화 전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합동 경영·조직문화 혁신 T/F를 구성해 운영한 바 있다.

조세철 전력거래소 노무복지팀장은 “이번 노사관계 우수기업 인증 획득은 전력거래소 노사관계가 더 발전적이고 더 미래지향적이란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탄소중립 시대 전력거래소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력거래소 직원들은 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 속에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고 활기찬 직장 생활의 기반을 제공하는 것과 함께 그동안 노사관계가 좋지 못해 저조한 성적을 받았던 정부의 공공기관경영평가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희 이사장은 취임 후 경영·노사 현안과 관련해서 직원들과 직접 만나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소통을 강화했다. 또 MZ세대 직원 증가에 따른 세대 간 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등 직원들과의 소통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정 이사장은 지난해 4월 취임할 당시 전력거래소에 오기 전에 몸을 담았던 산업기술시험원의 노조위원장 명의의 화환을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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