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축유 317만 배럴 내년 1/4분기 방출
韓 비축유 317만 배럴 내년 1/4분기 방출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1.12.2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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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비축유 3.3% 수준…원유 대여와 석유제품 입찰·판매 예정
유가 안정 외에도 겨울철 정유사 수급 불안 등 해소 효과 기대
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 전경.
석유공사 서산비축기지 전경.

【에너지타임즈】 내년 1/4분기에 정부 비축유 317만 배럴이 방출된다. 정부가 정유사를 비롯한 동맹국인 미국 등과 협의를 거쳐 정부 비축유 방출물량과 방출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1년 리비아사태 당시 방출물량과 유사한 수준의 317만 배럴 규모의 정부 비축유 방출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정부는 9700만 배럴의 비축유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양은 국제에너지기구(IEA) 기준 106일가량 지속 가능한 수준이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간 비축유를 공동으로 방출하는 것을 결정한 후 국내 정유사 등과 협의를 비롯해 정부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판매 예정 물량을 고려한 뒤 미국과 협의를 거쳐 물량을 결정했다.

이번에 방출하는 물량 317만 배럴은 정부 비축유 3.3% 수준이며, 잔여 비축물량으로도 103일가량 지속 가능해 앞으로 돌발적인 석유 수급 위기에도 대응능력은 충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정부는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정유사별 생산계획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기업별 생산계획 일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208만 배럴은 1년 이내 대여방식을 통해 국내 정유사로 방출하고 판매 예정인 석유제품 109만 배럴은 입찰방식을 거쳐 최고가 낙찰 기업에 방출된다.

원유 방출과 관련 한국석유공사는 국내 정유사와 연말까지 대여 계약을 각각 체결한다.

산업부 측은 이번 정부 비축유 방출과 관련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인도·일본·중국 등 동맹국이 급격하게 상승한 국제유가에 따른 유가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 등 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세계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연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국제유가는 동맹국 간 비축유 방출 결정이 예상됨에 따라 11월 초부터 일정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미크론 출현과 OPEC+ 증산 기조 유지 등의 영향이 더해져 보다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정부는 이번 정부 비축유 방출 이후에도 국제유가를 면밀하게 모니터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뒤 “이번 정부 비축유 방출은 국제유가 이외에도 겨울철 잦은 기상악화로 인한 정유사 수급 불안 등을 사전에 해소하는 한편 동절기 수요가 많은 등유와 프로판을 혼합 방출함으로써 일시적인 석유제품 수급 차질 발생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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