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중단’ 대신 ‘감축’…COP26 진통 끝 폐막
석탄발전 ‘중단’ 대신 ‘감축’…COP26 진통 끝 폐막
  • 정아름 기자
  • dkekckd@naver.com
  • 승인 2021.11.1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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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국 온도 상승 1.5℃ 이내 억제하는 2030년 NDC 다시 제출 합의
탄소저감 장치 없는 석탄발전 감축…화석연료 보조금 단계적인 폐지
UN 사무총장 중요한 단계지만 충분치 않아 비상모드 전환해야 강조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1일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에너지타임즈】 하루를 넘기는 치열한 협상 끝에 COP26이 폐막했다. 글래스고 기후 합의문에 지구 온도 상승을 1.5℃로 억제하자는 문구는 포함됐으나 석탄발전 중단이란 문구는 개발도상국 반대에 부딪혀 감축으로 조정됐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렸다. 올해 총회에 4만 명에 달하는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을 포함해 산업계·시민단체·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글래스고 기후 합의문(Glasgow Climate Pact)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장치가 없는 석탄발전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한편 비효율적인 화석연료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것을 촉구하는 문구를 포함하고 있다.

석탄발전과 화석연료가 COP 합의문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협상 과정에서 중국과 인도 등의 저항에 부딪혀 석탄발전 관련 문구는 중단에서 감축으로 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당사국이 제출한 목표를 분석한 결과 203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이 2.4℃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당사국은 내년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지구 온도 상승 1.5℃ 이내로 억제하는 것에 맞춰 제출하기로 했다.

일부 개발도상국이 강하게 반대하던 NDC 공통 이행 기간과 관련해서 미국과 중국이 5년 설정에 합의함에 따라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됐다.

당사국은 이와 관련해서 5년 주기로 설정하는 것을 독려하기로 했으며, 2025년에 2035년 NDC, 2030년에 2040년 NDC를 제출한 후 5년마다 차기 NDC를 제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당사국은 국가 탄소배출권 시장과 관련 투명하고 통일된 국제규범을 만드는 것에 합의하는 등 ‘파리협정의 세부 이행규칙(Paris Rulebook)’을 완결시켰다.

반면 글래스고 기후 합의문이 극적으로 채택됐으나 기후 위기 대응에 미흡하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글래스고 기후 합의 합의문은) 절충안으로 오늘날 세계의 이해관계·조건·모순과 정치적 의지 상태를 반영한 것”이라고 언급한 뒤 “중요한 단계지만 충분치 않아 비상모드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연약한 행성이 실에 매달려 있고 우리는 여전히 기후 재앙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리스 존슨(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앞으로 몇 년간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으나 이날의 합의는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COP27은 이집트, COP28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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