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또 시작된 적자 악몽…당분간 먹구름 불가피
한전 또 시작된 적자 악몽…당분간 먹구름 불가피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1.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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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135.8% 줄어든 4조2824억원 증발
SMP 상승세 이어지면서 당분간 한전 적자 지속 불가피 전망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한전 본사(전남 나주시 소재) 전경.

【에너지타임즈】 유가 상승세가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발전연료비 인상 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한전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이 1년 만에 무려 4조2824억 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 상승과 함께 에너지전환 등으로 계통한계가격이 오르면서 또다시 시작된 한전의 적자 악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전력공사(사장 정승일)에 따르면 한전의 2021년도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3조1526억 원에서 135.8%인 4조2824억 원이 줄어들면서 –1조129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한전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전력판매량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어나긴 했으나 발전공기업의 발전연료비와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가 이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매출액은 지난해 43조8770억 원에서 2.7%인 1조1794억 원이 늘어난 45조564억원, 영업비용은 40조7244억 원에서 13.4%인 5조4618억 원이 늘어난 46조1862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의 경우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전력판매량은 4.6% 증가했으나 연료비 조정요금이 kWh당 3원으로 제한되면서 전력판매수익은 1.9% 증가에 그쳤다. 두부를 콩보다 싸게 판 셈이다.

영업비용의 경우 유가 상승세와 함께 석탄발전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석탄발전 상한 제약과 수요 증가 등으로 가스복합발전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발전공기업 발전연료비는 1조8965억 원,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비는 2조8301억 원으로 각각 늘었다.

이 기간 발전공기업 발전량은 원전 –3.2, 석탄발전 –9.1%, 가스복합발전 10.4%, 신재생에너지 등 2.1% 등 모두 0.2% 늘었다.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량은 석탄발전 5.2%, 가스복합발전 12.0%, 신재생에너지 등 0.2% 등 모두 17.4%나 늘었다.

특히 한전의 적자 악몽은 아직도 심상찮은 유가와 석탄발전 상한 제약,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 수치는 전력거래 시간별로 적용되는 전력량에 대한 전력시장가격인 게통한계가격(SMP)이다. SMP가 오르면 한전의 영업비용이 늘어나는 반면 내리면 줄어드는 특징을 갖고 있다.

급전순위는 발전단가가 낮은 순으로 정해지며, SMP는 발전연료비 등을 포함해 발전단가가 가장 높은 발전기의 발전단가로 정해지기 때문에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석탄발전 등의 가동이 줄어들면 상대적으로 발전단가가 높은 가스복합발전 등의 가동률이 늘어나면 SMP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SMP는 1월 kWh당 70.7원, 3월 84.2원, 6월 83.1원, 9월 98.8원, 10월 107.8원, 11월 133.8원 등으로 늘어나면서 한전은 적자 국면으로 전환됐다.

과거에도 이 같은 현상은 뚜렷하게 나타난 바 있다.

SMP와 한전 영업이익의 관계를 살펴보면 ▲2017년 SMP 81.8원(한전 영업이익 4조9532억 원) ▲2018년 95.2원(-2080억 원) ▲2019년 90.7원(-1조2765억 원) ▲2020년 68.9원(4조863억 원) ▲2021년 1~3분기 83.8원(-1조1298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전 측은 발전공기업의 발전연료비와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발전연료비와 전력구입비를 제외한 전력공급비를 3% 이내로 억제하는 등 고강도 경영효율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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