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발전소 발전용수 순환 시스템 갖춰
서부발전 발전소 발전용수 순환 시스템 갖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10.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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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농축공법 적용한 태안화력 탈황폐수 무방류 설비 준공
폐수 100% 재활용할 수 있고 기준치 이하 폐수 방류도 없어
26일 서부발전이 태안화력 탈황폐수 무방류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6일 서부발전이 태안화력 탈황폐수 무방류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앞으로 서부발전은 가뭄 등에 따른 발전용수 확보란 근심을 덜고 기준치 이하로 배출하던 폐수마저 배출하지 않게 된다. 발전소 내 폐수를 발전용수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국서부발전(주)(사장 박형덕)은 폐수를 자연생태계로 방류하지 않고 수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어 환경친화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증발농축공법(Aquatech)을 적용한 설비를 태안발전본부(충남 태안군 소재) 내 설치하고 26일 현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한 탈황폐수 무방류 설비는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고온의 스팀을 이용해 고농도 폐수를 발전용수로 사용이 가능한 증류수 수준으로 처리하는 기술인 증발농축공법을 적용해 태안화력 환경설비인 탈황설비에서 발생한 탈황폐수를 100% 재활용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공법은 고온의 스팀으로 폐수를 증류한 뒤 증류수를 발전용수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고, 남은 오염물질을 고체화시킴으로써 기준치 이하로 배출하던 폐수마저 방류하지 않아 환경적인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공법은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를 100% 방류 없이 재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실상 완전한 발전용수 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부발전 측은 내년까지 폐수 100%를 재이용을 목표로 관련 설비에 대한 성능개선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형덕 서부발전 사장은 “앞으로도 서부발전은 태안발전본부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소에 증발농축공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에서 운영하는 발전소 내 증발농축공법을 적용한 설비를 모두 갖춘다면 서부발전은 자연 증발 등으로 줄어든 만큼의 발전용수만 보충해주면 발전용수 걱정 없이 발전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정종선 금강유역환경청 청장은 “이 설비는 석탄발전과 같은 탄소 집약적 산업에서 환경보호와 탄소 저감이란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측면에서 그 성과가 크다”고 평가했다.

태안화력 탈황폐수 무방류 설비.
태안화력 탈황폐수 무방류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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