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SMR 사업…경수로 이어 고온가스로 다각화
두산重 SMR 사업…경수로 이어 고온가스로 다각화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9.0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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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X-에너지와 고온가스로 SMR 주기기 설계용역 계약 체결
지난 27일 두산중공업이 X-에너지(X-energy)와 고온가스로 SMR 주기기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7일 두산중공업이 X-에너지(X-energy)와 고온가스로 SMR 주기기 설계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타임즈】 두산중공업이 경수로 SMR 사업에 이어 고온가스로 SMR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SMR 사업을 다각화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은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인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의 소형모듈원전(Small Modular Reactor)을 개발 중인 미국 X-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설계용역 계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

이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X-에너지에서 개발하는 HTGR SMR 주기기의 제작 방안 연구를 비롯해 시제품 제작과 설계 최적화 방안 연구 등을 수행하는 등 설계를 지원하게 된다.

X-에너지가 개발하는 HTGR SMR(모델명 Xe-100)는 발전설비용량 320MW 규모이며, 80MW급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된다.

이 모델은 테니스공 모양의 핵연료를 사용하며 운전 중 생산되는 600℃ 높은 열을 다양한 산업의 열원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고온을 활용해 경제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 부사장은 “SMR은 탄소중립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발전시장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두산중공업은 X-에너지의 HTGR SMR 설계뿐만 아니라 주기기를 제작하는데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두산중공업은 기존에 추진 중인 경수로 SMR에 HTGR SMR이 더해져 SMR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미국 에너지부(DOE)는 기후변화대응 방안으로 HTGR SMR의 개발·실증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발표한 ‘차세대 원자로 실증 프로그램(Advanced Reactor Demonstration Program)’에서 X-에너지를 선정해 초기 지원금으로 8000만 달러(한화 925억9200만 원가량)를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미국 에너지부는 HTGR SMR 실증을 위해 앞으로 7년간 모두 12억3000만 달러를 X-에너지에 지원하며, X-에너지는 지난 4월 미국 원전 운영사인 에너지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 등과 함께 자사 HTGR SMR 모델인 Xe-100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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