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대부하 ‘낮→저녁’ 이동…계시별 요금제 개편 확정
제주 최대부하 ‘낮→저녁’ 이동…계시별 요금제 개편 확정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6.2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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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E 보급 확대 여파로 전력 순 부하 패턴 육지와 다른 형태로 변화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제센터.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관제센터.

【에너지타임즈】 제주지역 최대부하 시간대가 낮에서 저녁으로 이동된다. 이 지역에 태양광발전소 보급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는 최대부하 시간대를 낮에서 저녁으로 이동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주지역 계시별 전기요금제 시간대 구분기준을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은 개편(안)을 확정해 지난 25일 발포했다.

계시별 전기요금제는 하루 중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높은 전기요금 단가를 전력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낮은 전기요금 단가를 적용해 사용자 스스로 적은 비용으로 전력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요금제도다. 1977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된 후 여건 변화에 따라 계절·시간대별 기준이 변경됐으며, 전국 산업·일반용 등 대용량 사용자에게 일괄적으로 적용이 되고 있다.

제주지역은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여파로 전력 순 부하 패턴이 육지와 현저히 다른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순 부하는 총 부하에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뺀 부하다.

산업부 측은 제주지역 전력수요와 관련 태양광발전소 보급이 늘어나면서 태양광발전소 발전량이 많은 낮 시간대는 전력수요 상당 부분을 태양광발전소가 부담해 낮 시간대 순 부하는 감소하는 반면 순 부하가 최대인 시간대는 일몰 후 저녁으로 이동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확정된 이 개편(안)은 최근까지 전국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던 계시별 전기요금제 시간대 구분을 제주지역에 대해 순 부하 패턴에 맞도록 개편한 것으로 최대부하 시간대는 순 부하가 높은 저녁 시간대인 16시부터 22시까지로 경부하는 기존과 유사한 22시부터 다음날 08시까지로 정하는 한편 나머지 시간인 8시부터 16시까지를 중간부하로 설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 개편(안)은 기존 시간대 구분기준보다 시간대를 단순화하고 모든 계절에 같게 적용함으로써 계시별 전기요금제 사용자가 쉽게 인지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기대되고 있다.

또 산업부는 내달 7월부터 제주지역에 도입 예정이었던 주택용 계시별 선택전기요금제 도입을 오는 9월로 연기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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