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발전산업과 관련된 정책과 함께 발전소 설계·건설 등 내용 포함
【에너지타임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듯 발전인재개발원이 미래 발전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역사적 사료를 보유하게 됐다. 그동안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지난 40여년간 발전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와 자료를 기증받았기 때문이다.
16일 한국발전인재개발원에 따르면 신욱상 前 발전교육원(現 발전인재개발원) 원장은 이날 발전인재개발원을 방문해 발전설비 설계·건설 관련 서적 280여권을 비롯해 전력수급기본계획과 발전소 기본설계·성능 등 관련 서적, 각종 세미나 자료 50여권 등 모두 400여권을 발전산업 인재 육성에 활용해 달라면서 기증했다.
이날 기증된 도서와 자료는 신 前 원장이 지난 40여년 간 한전과 발전공기업에서 발전산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얻은 것으로 이 도서와 자료를 옮기는데 트럭 1대가 동원됐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 도서와 자료는 과거의 발전산업과 관련된 정책을 비롯해 500MW급 표준석탄발전소 개발과정과 각기 다른 제조사에서 공급한 가스터빈으로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경험 등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 발전산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발전인재개발원 측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도서와 자료인 만큼 이번에 기증받은 도서와 자료를 대상으로 한 분류작업을 거쳐 본원 도서관에 비치해 보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신 前 원장은 “개인적으로 소장했던 이 도서와 자료가 발전산업 관련 인재 양성과 업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충호 발전인재개발원 원장은 신 前 원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한 뒤 “이번에 기증 받은 이 도서와 자료는 후배 발전인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소중하게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신 前 원장은 1998년 6월부터 12월까지 짧은 기간 발전교육원 원장으로 재임했으며, 발전교육원이 경남 삼천포에서 충남 태안으로 이전한 후 조기 정착 노력과 함께 교육훈련 전문성 강화를 위해 미국 기업과 해외 공동협력에 나서는 한편 교육기관으로선 국내 최초로 화력발전 시뮬레이터를 도입해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바 있다.
또 그는 한전 재직 시 발전소 관련 업무를 했고 2001년 전력산업구조개편 이후 남부발전으로 자리를 옮겨 퇴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