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스템 혁신…각국 전문가 필요성 거듭 강조
에너지시스템 혁신…각국 전문가 필요성 거듭 강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5.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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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국제기구 등 참석 P4G 서울정상회의 에너지세션 열려
에너지솔루션 공유하고 청정에너지 전환 국제사회 협력방안 논의
산업부 청사 전경.
산업부 청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솔루션을 공유하는 한편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 서울정상회의 이틀째인 3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서울 동대문구 소재)에서 에너지세션을 개최했다.

‘혁신적인 에너지솔루션으로 더 푸르른 지구(A Greener Planet with Innovative Energy Solutions)’란 주제로 진행된 이 자리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솔루션을 공유하고 청정에너지로 전환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꾸며졌다.

이날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이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동참하고 있으며 기업도 저탄소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전에 과감히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을 기존 산업의 축소가 아닌 새로운 성장동력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그린뉴딜계획을 발표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장관은 에너지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에너지 분야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력망 인프라 확충과 섹터 커플링 구현, 그린수소 상용화 투자 확대 등 다양한 난제를 극복해야 하는 동시에 저탄소에너지시스템 구현을 위한 제도와 인프라를 혁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탄소중립으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아야하며 개도국이 청정에너지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협력과 투자 확대, 금융지원 등 선진국과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각국과 기업이 탄소중립을 연이어 선언하는 만큼 기후변화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적 의지는 높으나 올해 탄소배출 증가율이 사상 두 번째로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등 현실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선 에너지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IEA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소개하면서 태양광발전·풍력발전·전기자동차 등 기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며 차세대 배터리·CCS 등과 같은 첨단 기술을 에너지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블룸버그 LP 대표는 기후변화는 개별 기업이나 도시·국가가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효과적인 파트너십으로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한 뒤 2030년까지 달성할 온실가스 감축목표 설정뿐만 아니라 성과 창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는 기후변화에 맞서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가스터빈에서 수소를 활용하는 H2GT(Hydrogen to gas turbine technology)기술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에너지 관련 소프트웨어 등이 탄소 감축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허버트 아이벤스타이너(Herbert Eibensteiner) 보에스타핀(Voestalpine) 대표는 기존 석탄 기반 용광로에서 전기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1/3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에스타핀은 오스트리아 철강기업이다.

매즈 니퍼(Mads Nipper) 오스테드(Orsted) 대표는 자사는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기업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재생에너지기업으로 변모하고 있고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생산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P4G 등과 같은 협업 플랫폼을 통해 더욱 빠르게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스테드는 덴마크의 에너지공기업이다.

앤 하주카(Ana Hajduka) 아프리카그린코(Africa GreenCo) 대표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장기구매계약으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안정적으로 청정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2030년까지 1.5GW 이상 규모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6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40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미셸(Stephane Michel) 토탈 가스·재생에너지 사장은 자사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전통적인 에너지원에서 재생에너지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25GW 규모 태양광·풍력발전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CCUS 개발을 노르웨이·네덜란드 등에서 추진하는 동시에 산림 조성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는 등 탄소중립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류 마시(Andrew Marsh) 플러그파워(Plug Power) 대표는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그린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2028년까지 1000톤에 달하는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플러그파워는 수소·연료전지 관련 업체다.

한편 P4G(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는 2030년까지 녹색성장과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한 연대의 약자로 정부기관·국제기구·민간기업·시민사회 간 파트너십을 토대로 기후변화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의 목표 달성을 위해 결성된 글로벌 협의체이며, P4G 서울정상회의는 3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현재 한국은 덴마크·네덜란드·인도네시아·베트남·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멕시코·칠레 등 대륙별 대표 12개국과 P4G 공식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2018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P4G 코펜하겐정상회의에 참석해 P4G 포용정신을 지지한 바 있다.

P4G 서울정상회의에 정상급 인사 42명, 고위급 인사 5명, 국제기구 수장 21명 등 모두 68명의 인사가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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