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전환 열풍…광물 수급난 우려 제기
글로벌 에너지전환 열풍…광물 수급난 우려 제기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1.05.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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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에너지시스템 전환으로 광물수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광물수요 급증 대비 광물공급정책과 함께 재료 대체 기술혁신 등 추진
희토류.
희토류.

【에너지타임즈】 세계적으로 이뤄지는 에너지전환이 광물 수요의 급증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재 에너지전환 속도가 광물공급계획을 따라가지 못해 광물 수급난이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1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World Energy Market Insight)’에 게재된 ‘청정에너지전환 핵심 광물의 지속 가능 공급을 위한 제언’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면서 그 대안으로 광물의 공급을 장려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재료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기술 개발, 광물 재활용 등을 제시했다.

이 보고서는 태양광·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를 작동하는데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나 설치 시 화석연료 기반 설비보다 더 많은 광물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전기자동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6배, 풍력발전은 가스복합발전보다 9배 많은 광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재생에너지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발전설비용량 당 필요한 평균 광물량은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어 이 보고서는 청정에너지시스템으로 전환은 광물의 필요성을 증대시키고 있고 광물 수요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내다본 뒤 광물자원으로 인한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대비해 새로운 무역 질서와 지정학적 요건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시각을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으로 ‘현정책 시나리오(Stated Policies Scenario)’에서 핵심 광물 수요는 2040년까지 2배, ‘지속가능개발 시나리오(Sustainable Development Scenario)’에서 광물 수요는 4배로 각각 증가하고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광물 수요는 SDS보다 50%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 보고서는 현재 석탄 생산으로 인한 수익이 에너지전환에 따른 광물 수익보다 10배 크지만 SDS에서 2040년 이전 에너지전환 광물에서 얻은 총수익이 석탄 수익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반면 이 보고서는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광물 공급의 가용성과 신뢰성에 큰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재 광물공급계획은 에너지전환 속도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광물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광물 공급의 가용성과 신뢰성이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어 이 보고서는 리튬 원료와 코발트 등과 같은 일부 광물은 단기적으로 공급과잉이 예상되나 리튬 화학물질과 배터리 등급의 니켈과 주요 희토류는 앞으로 몇 년간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등 광물별로 단기적인 공급 전망을 상이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 보고서는 광물 공급의 신뢰성과 경제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러한 위험들은 충분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보고서는 에너지전환을 위한 광물의 지속 가능한 공급 방안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 에너지전환에 따른 광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선 광물의 공급과 관련된 대표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정책입안자는 에너지전환에 대한 명확하고 강력한 신호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광물공급프로젝트를 장려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 보고서는 기술혁신으로 재료 집약도를 줄이고 재료 대체를 장려해 광물 공급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광물 재활용으로 1차 공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광물 안보를 위해 ▲신규 공급원 다각화 위한 투자 보장 ▲공급 가치사슬에서 기술혁신 촉진 ▲광물 재활용 확대 ▲공급체인 복원력 / 시장 투명성 강화 ▲높은 수준 환경·사회·거버넌스 기준 확립 ▲국제적 차원 생산자·소비자 간 협력 강화 등 6개 포괄적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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