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본부장 원전 포함 청정E 기술 증대 탄소중립으로 만들어줄 것 기대
【에너지타임즈】 SMR 중심 원자력 기술 발전이 탄소중립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이어졌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회장 정재훈)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을 모색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1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양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북 경주시 소재)에서 국내외 60곳에 달하는 기관·기업의 원자력 전문가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탄소제로 에너지―원자력’을 주제로 한 ‘2021년 한국원자력연차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는 ▲미래 에너지 전략 ▲국제 원자력산업 협력 방안 ▲원자력 역할 강화 방안 마련 등의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피터 프레이저 국제에너지기구(IEA) 화석연료·전력시장본부장은 2020년도 세계 에너지 전망을 인용해 저탄소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2070년까지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유지해야 할 것이란 견해를 제시했다.
이어 그는 전력 사용량이 증가하는 환경에서 원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 기술 증대가 세계에너지시스템을 탄소중립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임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혁신원자력시스템연구소장은 탄소 감축의 대안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를 손꼽은 뒤 원전이 탄소 감축의 실질적인 수단이란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으나 원자력산업계 기대와 달리 탄소 감축을 위해 원자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국가는 많지 않은 실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고 위험과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포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면서 이런 불확실성은 시장의 진입 장벽으로 작용해 원자력 기술이 환영받지 못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또 이 같은 측면에서 SMR은 대형 원전에 비해 안전성과 유연성을 고려할 때 시장 진입이 용이하고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홍규 두산중공업 부장도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대형 원전과 신재새엥너지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풍력·태양광발전의 기후조건에 따른 영향을 보완할 수 있는 전원으로 SMR이 최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두산중공업은 국내 주기기 공급업체로 SMR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미국 SMR업체인 뉴스케일과 중소형 원전 설계를 검토하고 공장 개선과 제작 공정 최적화, 기술개발, 설비·장비 투자 등으로 시제품을 제작 중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재훈 원자력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인 가운데 영상을 통해 “각국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상황에서 원자력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거의 없는 에너지원으로서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원자력업계는 경쟁력을 키워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원전 안전을 강화하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 기술개발과 원전 해체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원자력 중소·중견기업들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해 실천할 것이라면서 원전 생태계의 건강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또 그는 원자력업계는 어려운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원전 1호기 상업운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원자력의 안전성과 내실을 다져왔고 변화와 성장의 변곡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회 기간 ‘2021년 국제원자력에너지산업전’도 함께 열렸다.
이 전시회는 3개국 한국수력원자력(주)·한전KPS(주)·한국전력기술(주)·한전원자력연료(주)·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원자력환경공단·두산중공업 등 국내 기업과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프라마톰(Framatome) 등 47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70개 부스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