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지난 31년간 발자취…
한전산업개발 지난 31년간 발자취…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5.06 14: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전 변전소 등 유휴부동산 관리·운영할 목적으로 1990년 설립
민영화 정책 여파로 자유총연맹으로 매각되면서 민간기업 전환
한전산업개발 본사 전경.
한전산업개발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1980년대 한전은 발전소 용지 매수와 소유 부동산 관리·임대, 변전소 복합건물 건설·운영 등 비주력사업을 민간기업에 위탁하는 것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 사업 또한 공익성을 갖고 있어 민간기업 위탁보다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한전은 이 같은 방향을 토대로 1989년 8월 자회사 설립 준비에 들어갔고 자사에서 전액 출자한 한성종합산업(주)을 1990년 4월 30일 출범시켰다. 당시 한성종합산업 직원은 사장을 포함해 고작 25명에 불과했다.

한성종합산업은 초기 변전소 복합건물 건설·운영과 한전에서 보유한 유휴부동산을 운영·관리하는 사업으로 기반을 닦았다. 또 수익사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석탄발전소 석탄회를 처리·판매하는 새로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설립 2년 만에 흑자경영을 달성했다.

한성종합산업이 설립된 지 2년 뒤인 1992년 4월 한전은 자체적으로 수행했던 석탄발전소 주설비업무를 제외한 보조설비업무를 외부에 위탁·운영하기로 결정한 뒤 보령화력 석탄취급설비 운전 위탁운영 대상업체를 한성종합산업으로 결정했다.

또 한전은 1990년대 초 효율적인 발전설비 유지관리를 위해 새롭게 건설하는 발전소에 대한 정비를 분야별 위부에 위탁·운영키로 결정했고, 한성산업개발은 첫 번째 계약이었던 태안화력 석탄취급설비 경상정비를 맡게 됐다.

이로써 한성산업개발은 석탄발전소 석탄취급설비 O&M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특히 한성종합산업은 1994년 10월 1일 한전으로부터 전기검침을 새로운 사업을 맡으면서 제2창업에 비견되는 변화를 맞았다.

이 사업을 통해 한성종합산업은 직원은 1993년 말 기준 179명에서 1995년 말 기준 3113명, 매출도 1993년 36억 원에서 1994년 169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렇다면 한전산업개발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시점은 한성종합산업이 석탄발전소 석탄취급설비 O&M사업과 전기검침사업 등으로 목적사업을 확장한 1996년이다.

당시 한전은 자사 자회사 이름에 전력사업을 수행하는 성격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자회사 사명에 한전이란 이름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때 한성산업개발도 한전산업개발이란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다.

1997년 말 한전산업개발은 국가 초유의 외환위기 사태가 발생하면서 국가 경제가 IMF 관리체제로 전환된 가운데 정부는 공기업 경영혁신과 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1998년부터 민영화가 이뤄진 2003년까지 정부 정책에 부응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민영화에 대비해 비능률요소를 제거하고 사업경쟁력 강화에 매진했다.

이 같은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한전산업개발은 1999년 환경규제가 대폭 강화되면서 발전사업자는 석탄발전소에 탈황설비를 갖춰야 했다. 보령화력에 국내 최초로 탈황설비가 설치됐고 한전산업개발이 보령화력 탈황설비 시운전을 맡게 되면서 석탄취급설비에 이어 환경설비까지 외연을 확장하게 됐다.

이로써 한전산업개발은 국내 석탄발전소 석탄취급설비 O&M사업과 환경설비 O&M사업과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시작했으나 민영화 물결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정부는 한전에서 보유한 한전산업개발 지분 51% 이상을 민간에 매각해 민영화를 추진하는 방침을 세웠다. 그리고 한전은 매각 입찰을 진행한 결과 자유총연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2003년 3월 17일 한전산업개발 지분 51%인 83만1300주를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한전산업개발 대주주는 자유총연맹, 한전은 한전산업개발의 2대 주주로 남게 됐다.

한전산업개발은 2009년 국내 석탄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와 경상정비 분야에서 91%와 3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특히 한전산업개발은 2005년 11월 신재생에너지전문기업으로 등록 후 전국 각지에서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건설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하게 됐으며, 그린홈 100만 호 태양열보급주택에 참여하면서 2007년 태양열보급사업, 2008년 태양광보급사업, 2010년 지열·소형풍력발전사업, 2014년 ESS사업에 각각 진출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한전산업개발은 2010년 12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로 상장되면서 자유총연맹은 한전산업개발 지분 31%, 한전은 29%를 각각 보유하게 됐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 정부에서 드라이브를 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으로 전기검침사업은 2019년 3월 한전의 자회사로 설립된 한전엠씨에스(주)에 일원화되면서 한전산업개발의 주력사업에서 빠져 현재에 이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손언진 2021-05-12 02:20:40
김진철 기자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끝까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