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타임즈】 이승우 신임 남부발전 사장이 남부발전 창사 이래 최초로 관료 출신이란 타이틀을 갖고 취임했다. 사자성어인 호시우행(虎視牛行) 마음으로 함께 가자는 말로 남부발전 임직원들과 첫 소통을 했다.

이승우 신임 한국남부발전(주) 사장은 26일 본사(부산 남구 소재)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사 처·실장과 사업소장 등 임직원 일부만 대면 참석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비대면으로 참여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이 신임 사장은 이 자리에서 기후환경 변화와 에너지 대전환이란 시대적 상황에서 남부발전은 이를 이겨내야 할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탄소중립·에너지전환·ESG경영 등 급격한 경영환경변화에 따른 부담과 불편함이 결코 적잖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각오로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가는 한편 모든 직원의 역량을 결집해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 강력한 경영혁신으로 현재 위기를 헤쳐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4대 경영방침을 내놨다.

먼저 이 신임 사장은 탈석탄 정책에 대응해 현재 운영 중인 석탄발전을 대체할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수소경제 대비 다양한 융합사업 등 새로운 에너지 시장 진출과 해외사업 다각화, 디지털 전력시장 선점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슬기로운 에너지전환으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할 방안으로 기존 설비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유지하면서 설비상태에 따라 차별화된 운영기준을 적용한 상태기반형 운영기준 마련과 자사에서 운영 중인 석탄발전인 하동화력 폐지 대비 LNG 직도입, 전력계통 연계 등을 제시했다. 또 이 과정에서 지자체·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ESG경영 실천을 강조했다. 그 일환으로 서둘러 중·장기 ESG경영 전략을 수립·선포, 탄소중립 목표 선제적 이행, 강도 높은 내부 개혁을 위한 CEO 직속 혁신조직 신설, 디지털혁신 인프라 구축, 융합형 인재 양성 투자·지원 등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특히 이 신임 사장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고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미래를 위해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간다는 뜻을 담은 호시우행(虎視牛行)의 마음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줄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 신임 사장은 성균관대 기계공학과 학사학위, 영국 서식스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기술고시 27회(행시 3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국가기술표준원에서 제품안전정책국장·시스템산업정책관을 거쳐 원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