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지배할 것…해상풍력발전 기반 신재생E 보급 드라이브
바람을 지배할 것…해상풍력발전 기반 신재생E 보급 드라이브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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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구조개편 20년과 창립 20주년 – ⑥ 한국남부발전(주)]
하동화력 #1~6 모두 폐지한 후 하동·안동·합천 가스복합발전 건설
신재생E 중심 그린뉴딜 투자 확대…수소의무비율 달성 로드맵 수립

2001년 4월 2일 전력시장 개설과 함께 이 시장을 운영할 전력거래소가 출범됐다. 또 한전은 원전과 수력발전을 전담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 양수발전을 전담하는 한국남동발전(주)·한국중부발전(주)·한국서부발전(주)·한국남부발전(주)·한국동서발전(주) 등을 설립했다. 이후 양수발전은 한수원으로 이관된 바 있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전력거래소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있고, 발전공기업도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면서 전력거래소와 발전공기업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원전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이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더 정교하게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발전공기업은 현재까지 이어왔던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선 그동안 기반이었던 원전과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됐고, 탄소중립이란 시간표에 시간을 맞췄다.

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남부발전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 부산국제금융센터 전경.

【에너지타임즈】 풍력발전 대표 발전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남부발전이 해상풍력발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비롯해 수소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행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0년 기준 남부발전은 석탄발전에서 자사 온실가스 총배출량인 2907만 톤 중 81.3%인 2366만 톤, 가스복합발전에서 16.3%인 474만 톤, 신재생에너지에서 2.1%인 58만 톤, 유류발전에서 0.3%인 9만 톤 등을 배출했다. 이 양은 국내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6.2%를 차지했다.

발전원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남부발전은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원을 대상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정하고 이행계획을 수립했다.

모두 11조 원을 투입하게 될 이 계획에 따르면 남부발전 발전설비 비중은 2021년 8.9%에서 2030년 6.5%로 줄어들게 된다. 석탄발전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석탄발전 발전설비용량은 2021년 6044MW(발전원 비중 50%)에서 2030년 3044MW(18%), 유류발전은 305MW(3%)에서 200MW(1%)로 각각 줄어드는 반면 신재생에너지는 778MW(6%)에서 7080MW(42%), 가스복합발전은 4956MW(41%)에서 6538MW(39%)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먼저 남부발전은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발전원인 석탄발전을 대상으로 가스복합발전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화력발전 발전설비용량은 2021년 1만1305MW에서 2030년 9782MW로 소폭 줄어들게 된다.

남부발전은 자사 석탄발전인 하동화력 1~6호기를 폐지하는 한편 하동·안동·합천지역에 가스복합발전을 각각 건설한다.

특히 남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중심 그린뉴딜 투자를 확대한다. 2030년까지 4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2021년 684MW에서 2030년까지 6191MW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육상풍력발전은 2021년 157MW에서 2030년 877MW, 해상풍력발전은 60MW에서 2515MW, 태양광발전은 182MW에서 2122MW, 바이오매스는 285MW에서 677MW로 각각 늘어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남부발전은 수소에너지에 눈을 돌렸다.

그 일환으로 남부발전은 3조 원에 달하는 재원을 투입해 연료전지 등 수소에너지 발전설비용량을 94MW에서 2030년까지 889MW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 수소 로드맵 연계 청정수소 의무비율 달성 로드맵을 수립했다.

남부발전은 이 로드맵 관련 전략과제로 ▲지역상생형 트라이젠 연료전지사업 추진 ▲수소발전-모빌리티 연계 V2G와 수소충전소사업 등 융·복합사업 ▲수소충전소 인프라사업 추진 ▲핵심기술 국산화로 국내 산업 밸류체인 추진 ▲블루수소 기술개발과 연계한 새로운 발전기술 상용화 ▲부생수소·개질수소에서 CCS 활용 사업모델 추진 등을 도출해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남부발전은 태양광발전용 폐모듈 재활용 기술과 기존 가스터빈 활용 수소혼소기술, 재생에너지 수소 변환과 저장기술, 석탄발전용 CCS 기술의 가스복합발전 적용, 이산화탄소 활용기술 등 미래기술 연구개발(R&D)에 나섰다.

또 남부발전은 개발·PF·재무관리·기술분석 등과 관련된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별 권역센터 구축으로 사업개발·관리·효율성 등을 강화하는 등 개발인력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O&M 분야 인공지능 신기술 적용으로 국산 풍력발전 신뢰도 획기적 개선과 사물인터넷 기술 접목한 통합 운영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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