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석탄발전 퇴출 에너지 대전환 추진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석탄발전 퇴출 에너지 대전환 추진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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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산업구조개편 20년과 창립 20주년 – ③ 한국남동발전(주)]
2050년 재생E(69%)·가스복합발전(20%)·수소(11%) 등의 사업구조 전환
CCUS 석탄발전·가스복합발전 상용화…디지털 기반 효율 끌어올리기로

2001년 4월 2일 전력시장 개설과 함께 이 시장을 운영할 전력거래소가 출범됐다. 또 한전은 원전과 수력발전을 전담하는 한국수력원자력(주)과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 양수발전을 전담하는 한국남동발전(주)·한국중부발전(주)·한국서부발전(주)·한국남부발전(주)·한국동서발전(주) 등을 설립했다. 이후 양수발전은 한수원으로 이관된 바 있다.
그리고 20년이 흘렀다. 전력거래소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하고 있고, 발전공기업도 나름의 방식으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등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만 대내외 환경이 변화면서 전력거래소와 발전공기업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원전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신재생에너지와 수소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이란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더 정교하게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고, 발전공기업은 현재까지 이어왔던 성장을 지탱하기 위해선 그동안 기반이었던 원전과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하게 됐고, 탄소중립이란 시간표에 시간을 맞췄다.

 

남동발전 본사 전경.
남동발전 본사 전경.

【에너지타임즈】 남동발전은 탄소중립 달성에 가장 취약한 발전공기업으로 손꼽힌다. 설립 당시 매각을 고려해 높은 경제성을 갖추고 있으나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탄발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서다.

연도별 남동발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6년 5973만 톤 ▲2017년 5814만 톤 ▲2018년 5758만 톤 ▲2019년 5340만 톤 ▲2020년 4252만 톤으로 집계돼 있으며, 2016년 최고점을 찍은 뒤 매년 줄어들고 있다. 2017년 대비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26.9% 줄었다.

남동발전은 지난해 3월 2050년 순 배출량 제로 감축 전략을 수립하고 7월 2050년 탄소중립 선언, 12월 이를 바탕으로 탄소중립 로드맵(안)을 수립했다. 이 로드맵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를 ‘도입기’, 2031년부터 2040년까지를 ‘확대기’, 2041년부터 2050년까지를 ‘안정기’ 등으로 정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남동발전은 안정기에 ▲에너지전환 ▲석탄발전 비중 축소 ▲CCUS 등 핵심기술 개발 ▲디지털화 등으로 온실가스 최대 45%, 확대기에 ▲에너지전환 가속화(수소·재생) ▲CCUS 상용화 ▲탄소흡수기술 개발 등으로 온실가스 최대 80%, 안정기에 ▲석탄발전 프리 ▲CCUS 적용(가스복합발전) ▲탄소흡수원 적용 확대 등으로 온실가스 100%를 각각 줄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먼저 남동발전은 현재 운영 중인 삼천포화력 1·2호기를 폐지하고 ▲영흥화력 1~6호기 ▲삼천포화력 3~6호기 ▲여수화력 등을 가스복합발전으로 전환하는 한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과 그린수소 기반 수소발전 등으로 2017년 대비 온실가스를 88%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남동발전 보유 발전설비는 현재 ▲석탄발전 90% ▲가스복합발전 9% ▲재생에너지 1% ▲수소 0% 등에서 2050년 ▲재생에너지 69% ▲가스복합발전 20% ▲수소 11% ▲석탄발전 0% 등으로 전환된다.

특히 남동발전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가상발전소(VPP)와 태양광고객지원플랫폼 연계 플랫폼 비즈니스 개발을 확대하고 그린수소를 주력 에너지원으로 적용하는 한편 수소 저장·이송·활용 등 새로운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가상발전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된다.

또 남동발전은 석탄발전과 가스복합발전을 대상으로 한 CCUS 상용화를 통해 온실가스를 2017년 대비 10% 줄일 계획이며, 이 로드맵상 도입기에 광물탄산화 등 CCUS 기술개발·실증, 확대기에 석탄발전 CCUS 상용화, 안정기에 가스복합발전 CCUS 확대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에너지효율을 끌어올려 온실가스를 2017년 대비 최대 1%까지 줄여나가기로 했다. 도입기에 석탄발전 효율 개선과제를 발굴해 추진함으로써 스마트발전소를 개발하게 된다. 또 확대기에 인공지능·빅데이터 활용 온실가스 배출 자동 진단·솔루션 운영, 안정기는 에너지효율 안정화 운영을 통한 최적 효율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남동발전은 수종갱신과 도시 숲 등 녹지조성과 새로운 조림 등 산림흡수원을 운영하고 수생태계 활용 온실가스 흡수원 개발·확대로 블루카본 등으로 온실가스를 2017년 대비 2%를 줄여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남동발전은 탄소상쇄 숲을 조성하고 습지를 복원하는 한편 전통시장 효율 개선 등을 골자로 한 사회공헌활동,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고 점심시간 소등을 비롯한 친환경 이동 수단 확대 등 생활 속 실천, 녹색제품 등 지속 확대와 기후변화주간 운영 등 정책 연계, 사내 기후변화 퀴즈대회와 설문조사 정기 시행 등 인식 제고 등 저탄소 기업문화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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