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안전지대 ‘석탄공사’…심상치 않았던 이들의 행보
코로나 안전지대 ‘석탄공사’…심상치 않았던 이들의 행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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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그동안 노력 취합한 백서 발간
구조적 한계 뛰어넘은 방역 활동…지역사회 돌아보는 역할 이어가
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직원들이 작업에 앞서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석탄공사 도계광업소 직원들이 작업에 앞서 코로나-19 방역을 하고 있다.

【에너지타임즈】 코로나-19 확장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공사 본사와 전국 3곳 광업소는 코로나-19 안전지대로 자리매김했다. 석탄공사 임직원 모두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에 매진한 결과 현재까지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한석탄공사(사장 유정배)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 수립을 비롯해 신속한 대응·조치·점검·감독 등의 다양한 활동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활동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자사에서 추진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취합한 ‘2020년도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석탄공사 임직원들의 남다른 노력이 돋보였다.

밀폐된 공간에서 석탄을 채굴해야 하는 광업소 근무환경 특성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이 불가피하고 석탄공사 직원이 지역사회 구성원 중심에 있어 폭발적인 지역감염 확대를 피할 수 없는 등 석탄공사 광업소는 코로나-19 여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갖고 있다.

안동선 석탄공사 경영지원실장은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의 힘을 쏟고 있지나 석탄공사 임직원은 이보다 더 신경을 쓰고 철저한 방역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한 뒤 “광업소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연령대가 높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고 현재 석탄공사에서 운영 중인 강원 태백시 소재 장성광업소와 강원 삼척시 도계광업소, 전남 화순시 소재 화순광업소 등 인근지역 구성원이 자사 직원들로 이뤄져 있어 석탄공사 직원이나 지역주민 감염은 곧 지역사회에 치명타를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런 탓에 석탄공사는 자사 직원들의 개인 방역에 집중하는 한편 지역사회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광업소와 지역사회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석탄공사가 이 같은 성과를 내게 된 배경으로 최고경영자 행보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정배 석탄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예방의 핵심인 개인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주도해야 할 주축이 자사 직원이란 점을 고려해 자칫 느슨해질 수 있는 자사 직원들의 코로나-19 예방 행보를 강화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수시로 가동했다.

그동안 그는 직접 자사 직원들에게 코로나-19 예방에 철저하게 기해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메일 등 다양한 채널로 본사를 비롯해 광업소 사무실과 갱내에서 근무하는 직원 모두에게 직접 전달했다.

최근에도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고 확산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자칫 느슨할 수 있는 임직원들의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특히 석탄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회복시키는 행보에 역량을 집중했다.

유 사장은 “지난해 석탄공사는 코로나-19 여파에 철저히 대응해 본사와 전국 광업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내는 등 노사 공감을 바탕으로 임직원이 함께 고통 분담에 동참함으로써 지역사회 코로나-19 극복에 크게 일조를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로 유 시장의 이 같은 자평은 허언이 아니다. 석탄공사는 구조조정 대상기관이어서 넉넉지 않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극복과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등 역할을 했다.

석탄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광업소 인근 소상공인들을 위한 광고영상을 제작한 뒤 케이블방송으로 송출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또 이렇게 제작된 광고를 자사 공식 SNS와 직원들의 개인 SNS를 통해 홍보 효과를 끌어올린 바 있다.

특히 석탄공사 임원들은 다른 기관과 마찬가지로 급여 일부를 반납했고, 이에 더해 석탄공사 임직원들은 5년 만에 받은 공공기관 경영평가 성과급 일부를 흔쾌히 내놓는 한편 나머지 성과급 일부를 지역상품권으로 받았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코로나-19 여파에 위축된 지역경제 살리기에 활둉되고 있다.

또 석탄공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산지역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택 임대료를 면제해주는 한편 자사 광업소 보유시설에 입점한 소상공인 임대료를 면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석탄공사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어려움에 직면한 사회적 경제 기업을 응원하기 위해 직원들이 사회적 경제 기업에서 판매하는 1개 이상 제품을 구매한 뒤 SNS를 통해 홍보하는 엄지척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또 본사 로비 내 제품 판매를 위한 공개 전시장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석탄공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석탄공사는 이 백서를 각 광업소 협력업체 등에 배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사 경험을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올해 지속될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자사의 노력에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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