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창립 20주년…전문가 변화 필요성 거듭 강조
발전공기업 창립 20주년…전문가 변화 필요성 거듭 강조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4.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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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협회, 탄소중립 시대 발전공기업 역할과 미래 주제 특별포럼 개최
심성희 에너지경제硏 본부장, 현재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 한계 지적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신재생 투자 확대와 공정한 전환 중요해

【에너지타임즈】 발전공기업이 한전으로 분사된 후 창립 20년을 맞이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대한전기협회(회장 김종갑)는 제56회 전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학영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과 공동으로 지난 5일 켄싱턴호텔(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탄소중립 시대 발전공기업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은 ‘글로벌 탄소중립 추진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서 현재 중앙집중형에 한계가 있고 에너지시스템 전반에 대한 변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본부장은 OECD 37개국 중 32개국과 G20 국가 중 12개국이 선언할 만큼 탄소중립은 세계적 추세라면서 우리도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나 에너지다소비업종 중심의 산업구조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탄소중립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해선 최대한 빨리 온실가스 배출 감소세로 전환돼야 하고 고효율·저탄소 에너지시스템 구축이 에너지전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석연료 기반 중앙집중형 에너지공급시스템은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전원 구성 변화와 더불어 에너지 소비·공급·전달체계 등 에너지시스템 전반의 변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발전공기업의 역할 및 정부의 과제’를 주제로 한 주제발표에서 발전공기업의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확대와 공정한 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탄소중립 대응을 위해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석탄발전 상한제 등에 의거 발전공기업이 기존 설비 폐지와 연료전환을 차질 없이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한 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를 이행한다는 관점 이상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정부의 과제와 관련 보상할 것은 보상하고 지원할 것을 지원하면서 전환을 추진하는 공정한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일자리를 최대한 유지함과 동시에 독일의 사례처럼 석탄발전회사와 소속 노동자 등 모두에 보상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갑 전기협회 회장은 “앞으로는 전기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넘어 전기의 친환경성과 안전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탄소중립은 현재 우리가 꼭 해결해야 할 문제로 전기인 역량과 마음을 모아 잘 해결해 나가줄 것”을 주문했다.

지난 5일 켄싱턴호텔(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전기협회가 전기의 날을 기념해 탄소중립 시대 발전공기업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과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켄싱턴호텔(서울 영등포구 소재)에서 전기협회가 전기의 날을 기념해 탄소중립 시대 발전공기업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한 특별포럼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심성희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전환정책연구본부장과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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