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첫 가스전 개발…韓 연간 소비량 2배 달해
SK E&S 첫 가스전 개발…韓 연간 소비량 2배 달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1.03.3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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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 최종 투자의사 결정하고 생산사업 추진
2025년까지 20년간 연간 130만톤에 달하는 LNG 우리나라 도입할 계획
개발되지 않은 매장량까지 모두 합치면 생산량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해 저장하는 기술 활용
SK E&S에서 개발한 호주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 전경.
SK E&S에서 개발한 호주 바로사-깔디따 해상가스전 전경.

【에너지타임즈】 SK E&S가 자사 최초의 가스전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10년간 호주에서 추진한 해상가스전에서 조만간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된 것만 매장량이 우리나라에서 연간 소비하는 소비량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 E&S(대표이사 유정준·추형욱)는 2012년부터 개발해 온 호주 바로사-깔디따(Barossa-Caldita) 해상가스전 최종 투자의사 결정을 선언하고 천연가스 매장량 7000만 톤 이상 생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가스전은 호주 북부지역에 자리 잡은 해상가스전이며, 그동안 SK E&S는 2012년 사업 참여 후 매장량 평가와 인허가, 설계작업 등 개발에 필요한 준비를 한 바 있다.

SK E&S가 이번에 개발에 착수한 바로사가스전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천연가스 매장량은 7000만 톤 이상이며, 이 양은 우리나라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인 4000만 톤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 E&S 측은 현재 매장량 평가가 완료되지 않은 바로사가스전 북쪽과 깔디따가스전에 매장된 매장량까지 고려하면 천연가스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스전 지분 37.5%를 보유 중인 SK E&S는 앞으로 5년간 37억 달러 중 보유지분에 해당하는 14억 달러를 투자해 2025년까지 20년간 연간 130만 톤의 LNG를 우리나라에 도입할 방침이다.

이 사업과 관련 SK E&S는 지난해 호주에서 운영 중인 다윈(Darwin)액화플랜트 지분 투자를 통해 LNG 생산에 필요한 정제와 액화플랜트 사용 권리를 확보함으로써 새로운 플랜트 건설비용을 크게 줄이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SK E&S는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하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기술을 활용해 LNG를 생산하기로 했다.

천연가스는 화석연료 중 가장 저탄소·친환경적인 에너지원이지만 생산과정과 연소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일부 발생한다는 단점을 갖고 있으며, SK E&S는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인근 해상 폐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게 된다.

그 일환으로 SK E&S는 지난 11월 파트너사인 산토스와 CCS·탄소저감사업 협력의 기회를 발굴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한 뒤 CCS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에 이미 착수했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수소생산 원료가 되는 LNG를 장기간 세계 최고 수준의 가격경쟁력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SK E&S는 이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해외 가스전 개발부터 국내 수소생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의 친환경성을 높임으로써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SK E&S는 2025년부터 호주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를 국내로 들어와 지난해 말 폐지된 한국중부발전(주) 보령화력 1·2호기 부지(충남 보령시 소재)에 건설될 예정인 수소생산플랜트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청정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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