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핵심장비산업 국산화 빨리 이뤄져야
<사설> 핵심장비산업 국산화 빨리 이뤄져야
  • 에너지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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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2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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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8대 신성장동력분야의 장비 국산화율을 2013년에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8대 분야 중 에너지 분야의 태양광과 LED 부문도 포함돼 있다. 핵심장비 국산화는 산업계에서도 기다려 왔던 일로 환영받을 만하다.

신성장동력 장비시장은 향후 10년간 연평균 5.9%씩 급성장해 2018년 5745억달러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핵심장비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 핵심장비들 중 상당 부분은 수입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태양광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태양광 분야의 밸류체인 위에 있는 분야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틈새 시장으로 장비 분야도 그 규모가 만만치 않다. 또 뒤 늦게 태양광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이미 국제적인 대기업이 선점하고 있는 분야보다 성장가능성이 있고 기술개발이 진행 중인 장비산업 분야에 투자하는 것도 전략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

LED의 경우도 TV와 조명 등에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핵심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필수장비는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LED 분야의 소자 생산의 필수장비인 MOCVD(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이 장비를 생산하는 몇몇 업체가 세계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어 대당 수십억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도 국내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다는 말이다.

쉽게 말하면서 이윤이 많이 남는 실속있는 장사를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세계적인 장비생산 업체들은 몇 개의 기업이 세계 시장을 거의 장악하고 있는 특징을 보이는 데 이는 기술력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핵심장비산업의 육성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도 기술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개발도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자 연계형으로 진행돼야 하며 현장에 접목할 수 없고 상업성이 떨어지는 기술개발은 과감히 배제할 수 있는 정책도 병행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정책과 의지가 있어야 핵심장비산업 국산화는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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