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硏 AI 활용 배전계통 수요 예측 시스템 개발
전력硏 AI 활용 배전계통 수요 예측 시스템 개발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2.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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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계통 부하 예측과 관리시스템 개발하고 전국 1만 곳서 실증 완료
연 80억 달하는 비용 절감과 직·간접 이윤 연 100억 달할 것으로 전망
한전 전력연구원.
한전 전력연구원.

【에너지타임즈】 정확한 수요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력연구원이 인공지능 활용 전력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한전KDN(주)·한국과학기술원·아이렉스넷(주) 등과 공동으로 발전소에서 생산돼 송전계통으로 전달된 높은 전압의 전력을 사용자 인근 변전소에서 적정수준 전압으로 낮춰 분배하는 시스템인 배전계통의 부하를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전력계통에서 공급량과 수요량이 같아야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이 가능하나 수요량 예측이 계절이나 사회적 요인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달라져 파악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인공지능(AI) 활용 수요 예측을 위한 시도가 꾸준히 있었으나 데이터 확보와 실증의 어려움으로 시스템 개발이 어려웠다.

특히 전력연구원은 한전 데이터를 활용해 매달 수백억 건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 적용 수요량 예측 시스템인 배전계통 부하 예측과 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전국 1만 곳에 달하는 선로를 대상으로 실증을 완료했다.

전력연구원 측은 수요량 패턴인식과 패턴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 재학습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태양광·풍력발전 등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급격히 달라지는 상황에서 정확한 예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연간 80억 원에 달하는 비용 절감과 함께 고부가 데이터 확보를 통한 직·간접적 이윤이 연간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력연구원 관계자는 “능동형 배전계통관리기술은 설비투자 관점에서 설비효율 관점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으며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4차 산업혁명 과학기술 혁신 이행계획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력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내년 한전 내 모든 사업소에 보급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미얀마 등에 기술을 수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요르단 등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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