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공기업 10년간 韓 가스터빈 15기 탑재
발전공기업 10년간 韓 가스터빈 15기 탑재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1.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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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석탄·가스발전 대체하는 사업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으로 추진
이 사업으로 4.4조 달하는 가스터빈 초기시장 창출될 것으로 기대
2028년 복합효율 65% 웃도는 가스터빈 개발해 세계 시장 정조준
내년부터 300MW급 수소 가스터빈 상용화 위한 연소기 개발 착수
두산중공업에서 독자모델로 개발한 한국형 발전용 가스터빈.
두산중공업에서 독자모델로 개발한 한국형 발전용 가스터빈.

【에너지타임즈】 앞으로도 10년간 발전공기업 노후 석탄·가스복합발전 대체 사업에 한국형 가스터빈 15기가 설치된다. 정부가 실증사업을 통한 초기 시장을 창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정조준하겠다는 대책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가스복합발전이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전환에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한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이날 발표했다. 현재 해외에 의존하는 가스복합발전 주기기인 가스터빈과 핵심 소재·부품을 국산화에 이어 상용화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한국형 가스터빈 초기 시장 창출을 위해 15기에 대한 실증으로 한국형 표준복합발전모델 확산에 방점을 찍었다. 내년부터 가스복합발전 성능·기자재 규격 등을 표준화한 한국형 표준복합발전모델 개발·실증을 통해 안정적인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일감을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표준복합발전모델 개발과 함께 2030년까지 한국형 가스터빈 15기를 대상으로 한 단계별 실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4조4000억 원에 달하는 가스터빈 관련 시장을 창출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주) 등 발전공기업 역할이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노후화된 석탄발전소·가스복합발전소 등의 대체 사업에 한국형 가스터빈을 탑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한국형 가스터빈 체질을 키우겠다는 것이 정부의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GE는 가스터빈 초도 제품을 우리나라에 16기를 공급하면서 세계 시장에 모두 900기에 달하는 가스터빈을 판매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또 미쓰비시와 히타치가 합병한 MHPS는 가스터빈 개발 후 자국 간사이전력에 6기를 납품하면서 성능과 품질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세계 시장에서 56기를 수주하기도 했다.

산업부 측은 이를 통해 가스터빈 수요자인 발전공기업과 공급자인 산업계 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연구개발과 실증프로젝트로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초고효율 가스터빈 개발과 수소 가스터빈 개발 등 미래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정부는 고효율 가스터빈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현재 개발된 가스터빈을 기반으로 후속 모델 효율 향상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복합효율 65%를 웃도는 초고효율 가스터빈 개발을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2040년까지 300MW급 수소 전소 가스터빈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수소 혼소와 전소가 가능한 연소기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수소 혼소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사업 추진을 검토하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는 가스터빈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역량 제고와 부산·울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가스터빈산업 혁신 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당분간 가스복합발전은 확대 유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한 가스터빈 기술자립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산·학·연 간 연대와 협력으로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를 잘 구축해 나간다면 중·장기적으로 수소발전으로의 에너지전환과 2050년 탄소중립 사회·경제로 나아가는 튼튼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정부예산 600억 원과 자체예산 1조 원으로 2010년 처음으로 출시된 H-클래스를 모델로 한 280MW급 가스터빈모델인 ‘DGT6-300H S1’의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초도제품을 생산해 창원공장 부하성능시험장에서 성능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2014년 처음으로 출시된 H+-클래스를 모델로 한 380MW급 가스터빈모델인 ‘DGT6-300H S2’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국내 첫 발전용 가스터빈모델인 S1모델은 서부발전 컨소시엄(서부발전·GS에너지·청라에너지)에서 건설하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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