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7곳 대학가 월성원전 #1 대자보 붙어
전국 107곳 대학가 월성원전 #1 대자보 붙어
  •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 승인 2020.11.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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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1 조기 폐쇄 결정에 청와대·산업부 개입 의혹 비판
검찰에 철저한 수사 촉구…여당 수사 개입 시도 강력하게 규탄
카이스트에 붙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철저한 검찰 수사 촉구 대자보.
카이스트에 붙은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철저한 검찰 수사 촉구 대자보.

【에너지타임즈】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것에 대한 여권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대학가에 청와대와 산업부의 개입 의혹을 비판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이 대자보는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고, 여당의 압력행사와 수사 개입 시도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9일 녹색원자력학생연대에 따르면 전국 107곳 대학가에 현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를 기획살인사건으로 규정하고 처음부터 결과를 정해두고 절차를 조작한 권력형 비리로 결정된 것이란 대자보가 붙었다.

이 연대는 지난달 월성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타당성 점검에 대한 감사원 감사보고서가 나왔고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청와대와 산업부가 경제성 평가에 개입하며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감사 과정에서 산업부 공무원이 한밤중에 400개에 달하는 문서를 삭제하며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나 감사원은 증거인멸에 가담한 공무원 2명의 징계에 대해서만 언급하며 정작 보고서 조작과 증기 인멸을 지시하고 가담한 권력자에 대해선 솜방망이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꼬집었다.

특히 이 연대는 검찰이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에 가담한 자들에 대한 수사를 개시했고 지난 5일 정부기관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으나 여권에서 감찰수사에 대한 비난을 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검찰에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보고서 조작을 지시한 자들에 대해 공정하게 수사할 것과 함께 공정한 수사를 해치는 여당의 검찰 압박을 규탄했다.

조재완 녹색원자력학샌연대 대표는 “정부 의지라면 불법을 넘어 강행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밝힌 뒤 대선공약과 주요국정과제라고 발언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반문했다.

한편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서울대·포스텍·카이스트 등 18개 대학 공학전공학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재개를 촉구하는 전국 원자력 살리기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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