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경유 유통…석유관리원 2개 조직 적발하고 수사 매듭
가짜경유 유통…석유관리원 2개 조직 적발하고 수사 매듭
  • 신미혜 기자
  • ssr7@energytimes.kr
  • 승인 2020.11.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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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곳 주유소에 가짜경유 3700만리터 유통시킨 것으로 추정돼
가짜경유를 차치기 방식으로 이송해주는 장면.
가짜경유를 차치기 방식으로 이송해주는 장면.

【에너지타임즈】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손주석)이 서울지방경찰청·대전지방경찰청 등 수사기관과 합동으로 지난 1년간 공조 끝에 선박용 연료를 혼합한 가짜경유를 전국 49곳 주유소로 유통한 2개 조직을 적발한데 이어 수사를 매듭지었다고 8일 밝혔다.

A 조직은 고황분 선박용 연료를 육상으로 불법 반입해 전국 12곳 주유소에 유통시켜 판매, B조직은 외항성 선용품을 정상 차량용 경유와 혼합해 제조한 가짜경유를 전국 37곳 주유소로 유통시켜 판매했다.

특히 B조직은 외항선 선박용품을 보세구역에 보관해다가 바로 외항선으로 사용되는 탓에 품질검사가 필요 없다는 점을 악용해 정상적으로 수입해온 차량용 경유에 혼합하는 방식으로 가짜경유를 유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일부 주유소는 브로커를 통해 무자료 제품임을 알고 공급받아 주변 주유소보다 싼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판매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두 조직이 전국에 유통한 가짜경유는 3700만 리터로 4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손주석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가짜석유 유통은 국민의 재산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로 반드시 근절돼야 하는데 범죄 수법이 갈수록 다양·지능화돼 단속이 쉽지 않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 석유관리원은 적은 인원의 한계가 있으나 빅-데이터 분석과 첨단장비 사용 등으로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유관리원은 소비자 보호와 피해 방지를 위해 137명의 감사원을 투입해 전국 주유소에 2만5000회에 걸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가짜석유제품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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